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감독, 작가 기자간담회에서 유 PD와 문지원 작가는 작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유 PD는 “당연히 이렇게까지는 예상 못했다. 아시다시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채널에서 방송을 시작했고, 소재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인지 확신이 없었다”라며 “음식으로 따지면 평양냉면처럼 슴슴한 편이라 입소문을 타고 좋아하는 분들이 찾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초반부터 열화와 같은 반응이 올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십여년 동안 연락 못 한 분들에게 연락 와서 실감을 하고 있다. 얼마 전에 고등학교 은사님이 연락을 주셔서 ‘재밌다고 해서 봤는데 연출이 너더라’라고 하셔서 울컥했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문 작가는 “나에게도 많은 분들이 다양하게 연락을 주신다”라며 “커피숍에 커피를 사러 갔을 때 테이블에서 ‘태수미는 왜 우영우를 버렸을까’를 토론하시고, 버스 옆에서 ‘우영우’를 보고 있는 분 보면서 무슨 일인가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자폐 스펙트럼의 주인공이 변호사로 활동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린다.
본인의 자폐 스펙트럼을 숨기지 않고 변호사로 사회에 발을 내디딘 우영우와 의뢰인, 주변인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덕분에 시청률은 13%(21일 방송,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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