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 폭언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이를 사과하고 해당 대표가 자진 사퇴했음을 알렸다.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무엇보다도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았을 멤버들과 부모님, 그리고 오메가엑스를 아껴 주시는 팬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린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며 “이에 투어 중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를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여러분들이 지적해 주신 쓴소리를 회피하지 않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더불어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며 또한 더 좋은 환경에서 아티스트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멤버들과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한 누리꾼은 자신이 오메가엑스 팬이라고 밝히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오메가엑스가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 지은 당일 소속사 대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도 함께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서는 한 여성이 “너네 나 이렇게 힘들 때 나 케어했어?” “하지마? 네가 뭔데”라고 소리치는 정황이 담겼다. 이때 그룹 멤버로 추정되는 남성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얘기했고, 누군가 넘어진 듯한 소리가 나자 여성이 “야 일어나”라고 화를 냈다.
이후 소속사 측은 지난달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논란이 불거진 SNS를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은 약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투어를 모두 끝마친 후 진행한 식사 자리 이후에 일어난 상황”이라며 “멤버들과 소속사가 대화를 하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자리 이후에도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멤버들과 소속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어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폭행설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없었고,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예정된 귀국편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이 이어졌다. 소속사는 예정대로 귀국하지 않은 것과 관련, 뉴스1에 “오메가엑스가 항공편 문제로 입국이 취소됐다”라고 짧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그룹 활동 이후 지금까지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고통스러운 시간도 보내야만했다”라며 “이번에 우리의 피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을 때는, 여태까지 이룬 것들이 물거품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그러나 이제는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모두 함께 용기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지금처럼 꿈을 향해 끝까지 달려 나갈 예정”이라며 “우리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분들 앞에 다시 설 것이다, 같은 목표를 가진 열 한 명의 멤버와 저희와 같은 꿈을 가진 팬분들은 저희에게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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