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옥’ CCTV부부, 전처와 외도로 위기…오은영 “의부증 아냐”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8일 00시 39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CCTV 부부가 남편과 전처의 문제로 갈등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추궁하는 아내와 도망가는 남편, CCTV 부부가 의뢰인으로 함께했다.

지인의 소개로 3개월 만에 결혼한 10개월 차 역대급 신혼부부가 등장했다. 아이 넷을 함께 키우는 두 사람은 만난 지 2주 만에 살림을 합쳤고, 남편은 세 번째 결혼, 아내는 두 번째 결혼인 재혼 부부라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며 좋은 미래를 그렸던 두 사람에게 문제가 생겼다. 남편은 “아내가 의심을 많이 하고 있다, 제가 전처와 만나거나 연락하는지, 집착이 심하다, 무섭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의 출근하는 순간부터 매시간 남편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는 등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의 의심은 두 사람의 결혼 생활 한 달차부터 시작됐다. 남편이 부부관계 도중 실수로 전처의 이름을 불렀던 것. 이로 인해 두 사람이 깊은 갈등을 겪었고, 이혼 위기에 놓인 상황에 남편은 전처와 잠자리까지 가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은 남편의 행동에 대해 “모든 것이 너무 속전속결이다”라며 남편의 외도를 지적했다. 남편은 베트남 출신인 전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고 5년간 결혼생활을 했다고 밝히며 “이혼 이유를 모른다”라고 고백했다. 이혼해주지 않으면 아이들을 두고 가겠다는 협박과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에 원치 않은 이혼을 했다고. 더불어 남편의 전처는 아이들을 학대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아이들을 통해 전처의 학대를 알게 된 아내는 “그런 사람한테 아이를 맡긴다는 게 말이 되냐?”라며 끝까지 가족들을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아내는 탈북민으로 고종사촌에게 사기를 당해 22살, 인신매매의 위기 속에 겨우 탈출했고, 원치 않은 가족들과의 이별로 한국에 홀로 왔다고 밝혔다. 이에 누구보다 가족에 대한 애틋함으로 가정을 지키고 싶어 했다.

오은영은 아내의 행동이 의부증이 아닌 심한 집착이라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의부증은 불특정한 사람에 대해 망상 수준까지 가는 망상장애지만 아내는 의심하는 대상이 확실한 상황이다”라고 부연했다.

부부싸움에 그대로 노출된 아이들의 상황도 심각했다. 오은영은 “우려스럽다”라며 두 사람 때문에 공포를 느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변화가 시급하다고 일갈했다. 남편은 “아내가 아이들에게 차별 없고, 공평을 넘어 오히려 어린 제 아이들을 더 신경 쓴다”라며 늘 고맙지만 표현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전처에 대한 미운 감정을 털어놓으며 현재 마음이 완전히 정리됐다고 밝혔다. 아내에게 믿음을 주고 싶다고. 오은영은 아내의 마음 회복을 위해 부부간의 연락이 필요하다고 조언, 남편이 장거리 운전을 하는 직업이기에 휴게소라는 장소를 지칭해 짧고 간단한 안부 전화를 추천했다. 아내는 머릿속에 ‘베트남 전처’라는 단어를 지우길 당부하기도.

이어 오은영은 남편에게 “솔직하고 정확하게 얘기해라, 두루뭉술, 대충 얘기하는 거 안된다”라고 못 박았다. 이에 남편이 아내를 고통스럽게 했던 외도에 대해 사죄했다. 아내는 남편의 사과에 모든 걸 용서하고 눈물을 흘리며 “박사님 말씀대로 베트남 전처에 대한 건 지울 거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오은영 박사가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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