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아내 박보경, 다시 연기 시작해서 행복해”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11일 02시 19분


코멘트
배우 진선규/ 사진제공=티빙
배우 진선규/ 사진제공=티빙
배우 진선규 / 사진제공=티빙
배우 진선규 / 사진제공=티빙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극본 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연출 전우성)이 지난 4일 4~6회를 선보이며 6부작 전편 공개를 마쳤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몸값’은 이충현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매회 30여분 가량으로 제작됐다. 원작보다 확장된 세계관과 스케일은 원작과는 또 다른 생존 서바이벌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몸값’은 공개 후 티빙 역대 오리지널 중 공개 첫 주 기준 시청UV(순 방문자수)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배우 진선규는 극 중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노형수 역을 맡았다. 원조교제를 위해 모텔에 들어갔다가 오히려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되는 인물. 이후 지진이 나면서 모텔이 무너져내리자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진선규는 악인이지만, 어딘가 짠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노형수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10일 진선규는 ‘몸값’ 공개 기념 화상 인터뷰에서 취재진을 만나 ‘몸값’에 대한 뒷이야기와 함께 노형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두고 표현하고자 했던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N인터뷰】①에 이어>

-장률(고극렬 역)이 진선규 배우 본인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고 하는데.

▶장률은 정말 섬세함의 극치를 달리는 인물이다. 상대 배우가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고 질문하는 스타일이다. 둘이서 모든 장면의 모든 컷들의 세부적인 것들에 대해서 얘기했을 정도다. 어느 한 순간에 뭘 얘기하다가 ‘극렬은 급박한 상황에서 형수를 윽박지를 때 코로 숨 쉬어야 할까요,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할까요’라고 질문하더라. 연기에 대해서 이 정도로 깊게 생각하는구나를 느꼈나. 그 장면을 찍고 밥을 먹을 때는 ‘내가 아까는 대답했는데, 아무렇게나 쉬어도 상관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었다.(웃음)

-탄탄한 몸이 눈길을 끌었는데, 몸관리는 따로 하나.

▶늘 근육 운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러닝을 좋아하고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유산소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가. 그냥 아저씨 몸 같지 않았나.(웃음)

-아내이자 동료 연기자인 박보경의 반응은 어땠나.

▶저는 되려 반대일 줄 알았는데 엄청 좋아했다. ‘여보 너무 잘 만들었다’ ‘너무 재밌다’라고 하더라. 너무 진하고 욕도 많아서 걱정이었는데, 아내가 ‘시간이 금방 가고, 나머지 언제 나와’ 할 정도였다. 제가 생각한 반응 이상으로 좋아해줬다.

-박보경도 다시 연기 활동을 시작했는데.

▶저는 일단 그냥 보경이가 다시 연기라는 걸 조금씩 하게 된 지금의 순간들이 너무 행복하다. 예전에 ‘범죄도시’를 하고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을 때 와이프가 느꼈을 감정을 제가 지금 느끼는 것 같다. 마냥 좋다.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저한테 얘기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더라. 동료 배우로서, 와이프로서, 엄마로서 정말 100점 이상의 사람이다.

-‘몸값’에 등장하는 악인들 중 가장 나쁜 악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저는 사실 진짜 모든 인물을 따지자면 사장과 부사장이다. 이 두 사람을 따라서 건물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얽힌 인물들이 1차적으로 제일 나쁘다. 그 다음에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형수, 또 그 다음에는 경매자들이 먹이사슬에 놓여 있지 않나 싶다. 악함의 강도에도 그렇게 나눠지지 않나 싶다.

-마지막 수영 탈출 장면은 어떻게 찍었나.

▶저도 수영을 못 한다. 잠수해서 나와서 저수지 한 가운데에서 수영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원래 저수지에서 대역 분들이 수영을 해서 와서 앞으로 오면 저희로 바뀌는 걸로 알고 갔었다. 그런데 현장에 가니깐 저희가 그냥 수영을 해야 했다. 도착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연기가 아니라 진짜 호흡이었다.

-시즌2를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많은데.

▶이게 원래 시즌2를 생각하지 않고 만든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곘지만, 반응이 좋아지고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무언가가 일어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까지 제가 어떻게 말하기에는 어렵다.

-‘몸값’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은 정말 온 스태프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매 순간순간 공을 들여 찍은 작품이다. ‘몸값’ 만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일단 원테이크 방식이 새롭다라고는 얘기는 못하겠다. 하지만 편집이 된 것 보다는 살아있는 느낌이 주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으실 거다. 1부를 틀면 6회까지 아주 재밌게 보실 거다.

-올해 많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런 열일의 원동력이 있다면.

▶가족과 동료다. 작업을 하게 되는 동료들과 내 에너지를 다 썼을 때 나의 머리와 몸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가족들이 큰 원동력이다. 이 두 가지가 없다면 연기를 할 이유도, 살아갈 이유도, 무언가 해야 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지금 ‘경이로운 소문’ 시즌2를 찍기 시작했고 내년까지 열심히 찍어서 내년에는 드라마에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코로나19 기간 찍어놨던 ‘카운트’라는 복싱 영화, ‘너와 나의 계절’이라는 음악 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