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연, 뒷광고 논란 후 오은영 만났다…“극단적 생각도” 충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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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8일 2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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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던 한혜연이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1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약 2년 전 뒷광고 논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등장했다.

한혜연은 ‘내돈내산’ 논란이 어떻게 일어난 일인지 오은영 박사가 묻자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직접 구매한 물건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있었다. ‘내돈내산’ 방송을 여러 번 했었다. 그 중에서 내가 산 게 아닌데 그렇게 표기한 게 있었다. 그 부분을 나중에 사과해서 넘어갔는데 그 이후에 소송 중인 일이 있다”라면서 “믿고 일 맡긴 친구가 몰래 돈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큰 배신감을 느꼈다. 법적으로 해결되면 더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한혜연은 당시 사과 영상에 대해서는 “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책임이 있으니까 사과를 일단 애매모호하게 드렸다”라며 “제가 잘못한 건 광고 표기 방법에 대해 너무 몰랐던 거다. 일단 제 사업체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동료의 잘못은 둘째치고 어쨌든 제 책임 아니냐, 제 타이틀을 갖고 일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들어 보니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긴 있다. 회사를 운영하면 여러 사람이 같이 일하지 않냐. (한혜연이) 모든 과정에 다 참여하기 쉽지 않다. 일을 나눠서 하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그 채널이 ‘한혜연 채널’이었다면 자신의 이름 걸고 나가는 거니까 죄송하다고 하는 책임이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일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면 그 얘기를 못한 게 굉장히 마음이 힘들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사과한 것 때문에 모든 걸 잘못한 것처럼 상황이 미묘하게 돌아갔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와 관련 한혜연은 “지금 사실을 밝혀 내려고 노력 중이다. 형사 소송 진행한지 이미 1년 가까이 됐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사람에 대한 의심도 심해졌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혜연은 논란 후 전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오랫동안 저와 관계를 맺어온 사람들이 아니면 이제는 믿음이 안 간다. 또 한 가지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당연히 배고프니까 먹어야 하고, 재밌는 걸 보면 웃어야 하고,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사야 하고 그렇지 않냐. 근데 그걸 그냥 하는 거지, 하나도 행복하진 않다”라고 고백하며 울컥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특히 한혜연은 “그래도 (일상이니까) 하긴 하는데 제가 그 일(소송)이 해결되는 걸 보고 죽고 싶으니까 어쨌든 그때까지는 건강도 유지하고 싶다.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라고 털어놔 오은영 박사를 놀라게 만들었다. 오은영 박사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이 문제가 해결 된 후 죽을 것이라는 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한혜연은 “나쁜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누구든 너무 안 좋은 상황이 생기면 그런 생각을 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그때는 스스로한테 막 대했던 것 같다. 한번은 멍이 들 정도로 가슴을 막 쳤다. 너무 화가 날 때는 제가 저를 때린다. 그러다 이게 쌓이고 쌓이면 숨쉬기도 힘들었다. 극단적이 사람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죄송한 표현이지만 그 사건 이후로 한혜연이란 사람은 이 지경이 돼 있다. 인간으로서 너덜너덜해진 거다”라며 “크게 망신을 당했고, 그게 혜연씨한테는 인생 치명타인 거다. 그걸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 “누구나 인생에서 치명타를 겪는다”라며 극복 방법을 알려줬다. 오은영 박사는 “치명타를 당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걸 벗어나기 쉽지 않지만, 못 벗어나진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면서 “포기할 것, 안 할 것을 잘 구별해서 대응해야 한다. 왜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인생에 치명타일까 이 생각도 해봐야 한다”라고 조언을 이어갔다.

오은영 박사는 한혜연이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인간 한혜연은 언제나 한혜연이었다. 20년 전에도 솔직하고 지금도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말에 한혜연은 울컥해 눈물을 훔쳤다. 그는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신감을 여전히 갖고 있고 지키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한혜연은 “그 자신감을 잘 잡고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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