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진심을 다해도 자꾸만 배신 당한다”라고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낸시랭은 최근에도 배신을 당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연히 알게 된 30대 여성이 처음부터 호의를 베풀었고, 급격히 두 사람 사이가 가까워졌지만 어느 순간 약속했던 일도 펑크내고 선뜻 구매했던 자신의 작품도 당장 환불해 달라고 했다는 것.
낸시랭은 “장문의 메시지를 받았는데 제가 그걸 보다가 충격 받아서 차 사고가 났다”라며 “극진한 호의를 보여줬던 그 동생이 그러더라. 이혼 후 힘들었던 시기에 짧게 만났지만 위로해 주고 그랬던 걸 제가 다 믿었던 거다”라고 억울해 했다. 그 후로는 연락이 끊긴 상황이라고 했다.
차분히 낸시랭 얘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이게 배신이라는 정의에 집어넣을 수 있을까 생각해 봐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둘이 신뢰 쌓기에 시간도 짧았고 서로 그냥 잘 모르는 사람이었던 거다”라고 지적했다.
오은영 박사는 “절친이나 원래 가까운 사람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지 않냐. 그냥 그런 사람이었는데 마치 절친이 해주는 것을 기대하게 되면 거기서 과도한 상처를 받게 된다”라고 꼬집었다.
낸시랭은 이전에도 배신당한 경험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결혼을 전제로 만난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유부남에 딸까지 있었다”라면서 “그때도 너무 충격이라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그는 “2년을 만났든 전 애인이든 며칠만에 친해진 여성이든 기간이 어쨌든 저는 저한테 보여준 진심과 호의에 맞춰서 똑같이 진심으로 대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상대들이 다 거짓말하고 바뀌고 저한테 정신적, 금전적, 물리적 피해와 상처를 주는 거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게 반복되니까 누적돼서 그런지 너무 힘들다. 그래서 사람을 아무도 믿지 말고 그냥 살아야 되나 싶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가 입을 열었다. 그는 낸시랭에게 ‘피해 의식’이 있다고 봤다. 이어 “왜 나만 이런 피해를 입을까 이런 게 전문 용어로 피해 의식이라고 한다”라며 “깊은 상처가 없는 사람은 그냥 가볍게 넘길 일인데 (피해 의식이 있는 사람은) 작은 사건도 너무 아프게 느껴진다. 1 정도 상황인데 50만큼 느껴지는 거다. 여러 사건들이 나한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한발 물러서서 정확히 봐야 한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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