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시작한 기부→누적액만 55억 원…가수 션, 17년 째 선한 영향력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17년 째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가수 션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가수 션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힙합 전사에서 기부 천사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션은 “힙합가수 션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션은 “요즘 열심히 달리고 있다”라며 철인 3종 경기, 풀코스 마라톤, 하프 마라톤을 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철인 3종 경기 대회에 참가한 당일, 블랙핑크 콘서트를 보러 가기도 했다고. 힙합 1세대 지누션은 유재석의 요청에 ‘말해줘’ 랩을 선보이며 원조의 품격을 뽐냈다.

션은 루게릭병 환우를 응원하기 위한 국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이끌어 수많은 사람들을 기부행렬에 동참하게 했다. 션은 “보통 넉넉하면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저 또한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다, 정산받을 때마다 나눴는데,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지속적이지 못했다”라며 기부를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션은 정혜영과의 결혼식 당일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꼽으며 결혼식 다음 날부터 정혜영과 기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션은 “그렇게 행복하게 제2의 삶을 시작하는데, 그 행복 우리만 쥐고 살지 말고 나누자는 생각에 하루에 1만 원씩 죽을 때까지 나눠보자”라며 1년 동안 매일 1만 원씩 모은 돈으로 노숙자 식사제공 단체에 기부, 봉사하며 본격적으로 기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션은 아이들 꿈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에 집을 사려고 모아둔 적금을 해지하고 100명의 아이들에게 후원을 하기도 했다고. 최대 1000명까지 후원했다고 밝힌 션은 “전 평범한 가정에서 일찍 독립했다, 아이를 후원하고 품고,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누적 기부금이 무려 55억 원에 달하는 션은 “시작은 만 원이었는데, 작은 걸 반복해서 해나가면 진짜 세상이 변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션은 장애 어린이 재활병원을 세우는 데 앞장서며 기부금 모금을 위해 마라톤, 철인 3종 경기를 하고있다. 이는 희소 난치병 6가지를 갖고 태어난 은총이 부자를 만나고부터였다고. 뇌성마비 아들을 데리고 철인 3종 경기를 하는 딕 호이트를 보고, 은총이 부자가 뛰기 시작했고, 션은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함께 달리고 있다. 션과 함께하는 새벽 러닝 크루 ‘언노운 크루’에는 박보검, 임시완, 조원희, 이시영, 이영표, 윤세아 등이 함께 한다고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어 션은 광복절 마라톤 대회 ‘815런’을 개최해 81.5㎞를 뛰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집을 지어주기 위한 기부금을 모았다. 완주 후, 발톱이 세 개가 빠지기도 했다고. 션은 “후손분들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독립유공자 후손인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다”라며 안타까운 사연들을 전했다. 현재 8호 집을 짓고 있는 션은 100호 집을 약속하며 “앞으로 10년 더 뛰어야”라고 웃었다.

이날 ‘유퀴즈’는 ‘신입사원’ 특집으로 꾸며져 션 외에도 N 포털 입사 8개월 차 개발자 조혜송, 10개월 차 신입 타일공 유택근, 세계적인 IT 기업 한국 지사 전무에서 미국 본사 신입사원이 된 로이스 킴 자기님과 사람 여행을 떠났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