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의 음원 수익 정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박명수는 25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빅데이터 전문가와 이승기의 음원 정산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박명수는 이승기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이게 옛날 매니저들이 이런 짓을 많이 했다”라며 “예전에 저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시대가 변하면 기획사 하시는 분들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하는데 주먹구구식으로 하면서 ‘몰랐다’고 하고, ‘다 널 위해서 쓰는 거’라고 그런다”라고 했다.
이어 “양쪽 얘기는 들어봐야 알겠지만, 30년째 연예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안 준건 잘못한 거다”라며 “이승기씨가 착한 거다, 예전부터 해준 사람을 믿고 가는 건데, 그걸 이용하면 안 된다, 법적으로 가려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명수는 “아무튼 법정 소송까진 안 가길 바란다, 그전까지 합의를 봐서, 사과하고, 주고 깔끔하게 끝내면 된다”라며 “소송하면 피를 말리는 싸움이 되는 거니 되도록이면 좋게, 서로 18년 간의 정은 있지 않겠나, 얘길 잘해서 마무리를 짓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승기씨는 자기 권리에 대해 주장하는 것이고, 정확하게 전달해서 서로 좋은 모습으로 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활동하며 총 137곡을 발표했으나, 후크 측으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대해 후크 권진영 대표는 지난 21일 입장을 내고 “추후 후크 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모든 분들께 더 이상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더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권진영 대표가 지난 17일 소속사 이사 및 이승기 매니저 등과 만난 자리에서 나눈 대화의 녹취록이 지난 23일 공개돼 파문이 커졌다. 해당 녹취록에서 권 대표는 “이제 막가라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거다”라고 하는가 하면, “내 남은 인생 그 XX 죽이는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후크 측 이사가 말렸지지만 권 대표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이어 이승기 측은 지난 2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후크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이 사실이는 입장을 전했다. 이승기 측은 “이승기가 수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하였는데,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후크는 25일 입장을 내고 “후크와 이승기씨는 지난 2021년 전속계약을 종료했다가 다시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의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해 금전적 채권 채무 관계를 정산했고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이승기씨의 문제 제기에 따라 후크는 전문가들과 함께 그동안 후크가 이승기씨에게 지급한 상당한 액수의 수익 정산 내역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더불어 최근 한 매체를 통해 발표된 이승기씨와 소속사 간의 계약 내용(수익 분배비율 등) 및 후크가 이승기씨에 대해 단 한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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