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사위 김영찬 앞에서 굴욕?…“낚시 때문에 더 서먹해져”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3일 23시 36분


MBC ‘호적메이트’ 캡처
MBC ‘호적메이트’ 캡처
MBC ‘호적메이트’ 캡처
MBC ‘호적메이트’ 캡처
이경규가 사위 앞에서 굴욕을 당했지만 낚시를 향한 열정으로 극복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서는 코미디언 이경규가 딸 이예림, 사위 김영찬과 함께 바다 낚시에 나섰다.

이경규는 돌문어가 제철이라면서 낚시 방법을 상세히 알려줬다. 김영찬은 “너무 설렌다”라며 행복해 한 반면 이예림은 전혀 관심 없는 표정으로 일관해 웃음을 샀다. 이경규는 “초심자들이 와서 잡은 적이 많다. 오늘 많이 잡아야 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드디어 문어 포인트에 도착했다. 이경규는 “툭툭 치다가 기다려야 한다”라고 설명하는 등 낚시 대부답게 여유를 부렸다. 김영찬은 “오늘 한 마리 잡아서 아내 문어 먹여야죠”라면서 한껏 기대했지만 어느새 모두가 조용해졌다.

아무런 수확이 없자 김영찬은 “느낌이 안 좋다”라며 걱정했다. 이경규는 “1시간은 해야지”라고 당당하게 말했지만 어느 순간 본인도 초조해졌다. “왜 못 잡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라면서 불안해 해 웃음을 주기도. 이예림은 “문어 못 잡으면 오늘 뭐 먹냐”라고 물었다. 김영찬은 “장인어른이 잡아 주시겠지”라며 무한 신뢰했다.

이예림은 “이게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다”라면서 연신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다. 아내의 시큰둥한 표정에 김영찬은 “예림이가 잡았으면 좋겠다. 잡아서 다음에도 같이 다녔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침묵의 낚시가 계속됐다. 이경규에게 첫 입질이 왔지만 선장님이 간섭하자마자 갑자기 빠져 버렸다. 찬스를 놓친 이경규는 “선장님이랑 얘기하다가 떨어트린 거 아니냐”라며 억울해 해 폭소를 안겼다. “김장에 이어서 폭망인 것 같은데”라고 걱정하는 모습이 웃음을 더했다.

이경규는 시간이 갈수록 부담감을 느꼈다. “다 나만 쳐다보고 있더라, 미치겠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딸과 사위 눈치를 계속 봐야 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정은 등 출연진들은 “정말 웃기고도 슬프다. 대부님이 이렇게 작아 보이는 건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경규는 자리를 옮긴 뒤 낚시에 몰두하더니 “진해에 어시장 있어요? 꼭 잡아야 하나”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느덧 5시간이 흘렀고, 이경규는 돌아가자는 말도 못한 채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영찬은 “장인어른이랑 친해질 수 있는 계기로 낚시를 온 건데”라며 “좋았는데 안 잡히다 보니까 점점 말수가 없어지고 분위기가 서먹해지는 것 같아서 애매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예림 역시 “저녁 식사는 (못해도) 괜찮은데 아빠의 위신이 안 설까 싶어서 걱정됐다”라며 우려했다.

무려 5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이경규에게 입질이 왔다. 다행히 갑오징어를 잡은 뒤 엄청난 크기의 문어가 잡혔다. 이경규는 대왕 돌문어를 들고는 흡족해 했다. 그는 “됐지? 이제 분량 다 채웠지?”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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