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멤버 겸 배우 박규리가 전 연인의 코인 사기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후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는 데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박규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헤어진 지가 언젠데 모두가 지겹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글과 포털사이트 기사들을 캡처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미지에는 전 연인과 언급된 기사 제목이 담겨 있다.
이후 박규리는 게시물도 올렸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머릿속에 온갖 문장이 떠올랐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가 어제오늘 기사 타이틀들을 보고 폭포수 같이 터져 나와서 쓰는 글”이라고 남겼다.
이어 “‘할말하않’(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참다 보면 어느샌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를 해줬다”면서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설마 뭐가 더 있겠느냐고, 하지만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 X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기삿거리로 내가 ‘그’ 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돼주고 자극적인 기사 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속 빈 강정 같은 되는대로 나오는 소리들을 내뱉어대고 나는 직업상의 이유로 입을 다물고 모든 걸 감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박규리는 “그냥 다 떠나서 조금 숨 쉬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면 뭐가 나와서 또 엮여서 끄집어 내려가고 간신히 회복돼서 또 열심히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또 엮여서 터지니 이제는 삶에 있어서 뭘 시도하기 두렵다”며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관계를 보다 더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박규리는 “나는 지금 훨씬 이전부터 정해진 일정이었던 일본 팬 미팅에 가고 있다”며 “공식 입장에서 밝혔듯이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을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시고 모두 밝혀진 사실에 의거해서 글을 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 의욕도 없는 요즘”이라며 “이 상황에서 실질적인 잘못을 했을 누군가는 뒤에서 잘 살아가고 있을 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고 싶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박규리는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기에 지금은 마음대로 훌쩍 떠나버릴 수도 없다”며 “남은 정신줄 놓아버리지 않게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재차 당부하는 글을 덧붙였다.
지난 20일 박규리는 전 연인인 A씨의 코인사기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씨는 미술품 연계 코인과 관련해 코인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규리는 A씨와 지난 2019년부터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공개 열애를 했고, 이후 지난 2021년 결별했다. A씨는 지방 모 건설사 창업주의 손자로 알려져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박규리 측은 뉴스1에 “당시 A씨의 연인이었고 미술품 갤러리 큐레이터를 맡았던 본인이 수사기관에 참고인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술 과정에서 코인사업과 관련해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고 어떠한 부당한 이득도 취득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소명했다”며 “본인은 미술품 연계 코인 사업과 어떠한 관련도 없지만 관련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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