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는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서 고민 상담자로 출연했다.
샘 오취리는 “오늘 이야기 하기 전에 사과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저를 좋아해주고, 저를 엄청 사랑해주신 분들께 실망도 드리고, 제 실수로 인해서 고생하신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한국에 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큰 사랑으로 돌려드리고 싶은데 여전히 사람들이 '가나로 돌아가라!'라는 얘기를 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진행자인 박미선은 “일도 끊긴거냐”고 물었고, 샘 오취리는 “맞다. 일이 많았을때 상암 근처까지 이사를 왔다. 그런데 일이 끊기고 없어지고 어느순간 내가 좋아하고 열심히 했던 일이 없어지니까 뭐 하지 싶더라”고 회상했다.
샘 오취리는 “주변 친구들 중에 영어 강사하는 친구 많아서 부탁했다. 되면 도와달라고. 그 친구들도 조심스러웠다. 그 친구들 입장도 있고 제가 그 당시 고등학생 친구들이었다 보니 학부모들이 반대하실수도 있으니까. 그런 생각으로 어렵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샘 오취리는 “한국 싫어하냐”는 질문을 받자 “싫어하면 여기 있겠냐. 한국에서 살고싶다. 한국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박미선은 “한국에서 뭐가 제일 좋냐”고 물었고, 샘 오취리는 “한국사람이 좋다. 한국 친구들 많다. 10년 넘게 알던 친구들이 자주 연락해주고 케어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당 가면 어머님들이 굉장히 잘해주신다. 한국 처음 왔을때 한국어 배우면 ’정‘이라는걸 배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정이라는게 한국 친구들한테서 충분히 느꼈다. 주변에도 한국에 오고싶어하는 친구들 많다”며 “만약 제가 한국 싫어했으면 오지말라고 했을거다. 근데 절대 그런얘기 안한다. 왜냐면 내 경험은 내 경험이다. 진짜 좋고 정 넘치고 따뜻한 한국사람도 많기때문에 오면 정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고 한국 사랑이 진심임을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 김호영은 “힘든일 생기면 여러가지 것들을 알게되고 느끼데 되고 깨닫는게 있다. 어떤걸 많이 느꼈냐”고 물었고, 샘 오취리는 “제가 여기 13년 살았지만 아직도 한국에 대한 지식도 많이 부족하고 모르는게 많다는걸 깨달았다.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 생각을 하고 두번 하고 세번하고 주변사람한테 물어보고. 가장 중요한게 인생은 평생 교육이다. 살면서 배우고 실수한걸로 더 배워야 한다”고 느낀 점을 털어놨다.
장영란은 “그 상황으로 돌아갔다면 어떤식으로 사과할것 같냐”고 물었다. 샘 오취리는 “일단은 (글을) 안 올렸을거다. 메시지를 전달하고싶을때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NS는 글이지 않나. 거기서 조금만 감정 이입을 하면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버릴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거기서 생각이 짧았다. 애초에 글을 올리지 않았을거고 올렸어도 바로 올린걸로 인해 잘못을 확실히 짚어서 사과했을거다. 그리고 그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연락 했을거다. 가나 형들 좋아해서 따라한건데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친구들 만날 기회 있으면 너무 미안하다. 안좋은 방항으로 틀어버려서 미안한 마음이 많다”고 사과했다.
김호영은 “진심은 언젠간 닿는다”고 말했고, 박미선은 “작은 일부터 조금씩 하다보면 언젠간 좋은 일 생길수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사람들이 인정해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샘 오취리는 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이는 흑인 비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그가 K팝을 비하하는 의미의 ‘teakpop’이라는 해시태그를 썼고, 과거 방송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했던 사실이 재조명 됐다. 또한 배우 박은혜에게 성희롱을 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던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샘 오취리는 당시 논란이 된 부분들을 여러번 사과했지만, 이미 싸늘해진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샘 오취리는 출연 중이던 여러 방송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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