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공연이 무려 1600만원?…‘암표 기승’ 대만, 실명제 도입 목소리

대만에서 K팝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블랙핑크 콘서트 공연 암표가 무려 45배까지 치솟는 등 온라인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오는 18∼19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릴 예정인 블랙핑크 월드투어 콘서트의 암표 가격이 정가의 45배까지 치솟아 팬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핑크 콘서트의 입장권 가격은 8천800 대만달러(약 37만원)이지만, 암표는 최고 45배인 40만 대만달러(약 1697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암표 판매 사기도 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 ITN 통신 등은 수사 당국이 이번 블랙핑크 공연 관련해 암표 판매 사기 행각을 벌인 남성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기 행각으로 인한 피해자는 50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블랙핑크 공연 암표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26∼2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주니어의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슈퍼쇼 9: 로드’ 공연 당시에도 5800 대만달러(약 24만원)인 입장권이 17배인 10만 대만달러(약 424만원)에 판매되는 등 K팝의 높은 인기로 인해 암표 판매 사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공민정책인터넷 참여 플랫폼’에 문화 공연 입장권의 구매를 위한 티켓 실명제로 재판매를 제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대만 문화부는 이미 암표 문제와 관련해 관련 부처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자문 회의 등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행사 주최 측 등과 협력해 효과적으로 암표를 막을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