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이도현의 고백 “발달장애 동생·신문배달 母 죄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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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3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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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갈무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갈무리
배우 이도현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과 어린 시절부터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이도현이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지난 ‘2021 KBS 연기대상’에서 이도현이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을 언급했던 것을 얘기했다. 당시 이도현은 수상소감으로 “남동생이 사실 몸이 조금 아픈 친구라서 그 아이를 보면서 항상 초심을 잡고 연기를 더 열심히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도현은 유재석에게 “동생을 생각하면 울컥하는 부분이 많다”라며 “동생이 친구가 없다보니깐 부모님께서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제가 친구가 되어줘야 하는데 촬영이라는 핑계라면 핑계 (때문에 잘 못 봐서) 촬영 끝나면 오래 놀아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되게 순수하고 거짓말을 못 하는 아이인데 그러다보니깐 저도 그 아이랑 있으면 허물이 다 벗겨진다”라며 “거짓말도 없어지고 솔직하게 얘기한다”라고 했다.

이후 이도현은 개별 인터뷰에서 동생에 대해 “귀엽고 고집세고 먹는 거 좋아하고 그렇지만 많이 거짓말을 못하는 굉장히 순수한 아이다”라며 “(만약 내 동생을 만나게 되면) 많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얘기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도현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도와 신문 배달부터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도현은 “어머니가 새벽 한 시에 나가셔서 신문 배달을 하시고 (오전) 8시에 들어와 씻고 식당을 하시고 아이를 돌보셨다”라며 “하루에 세 가지 일을 하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죄송하다, 일을 많이 하셨다”라고 얘기했다.

이런 이도현은 가족을 위해 전세집을 마련해줬다고. 이도현은 “20년을 한집에서 살았는데 그 집을 드디어 벗어났다”라며 “(이사하면서 어머니의) 해맑은 얼굴을 처음 봤다”라고 했다.

이어 “집이 갑자기 넓어지니깐 좀 이상했다”라며 “원래 되게 좁은 집이었는데 갑자기 넓어져서 어색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문이 커져서 좋더라”라며 “엄마가 힘들어하시지를 않고 얼굴이 피셨다”라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송금할 때 되게 신기했다. 그때 촬영 때문에 중간에 은행 가서 전세금을 입금해야 했는데 혼자서 비 오는데 은행 가서, 손이 떨리더라. 아무래도 큰돈이니까. 그게 거래가 되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보내고 '엄마 지금 입금했으니 확인해 보세요'라고 하니 입금 됐다고 '우리 이사해!'라고 하시더라. ‘우리 이사해요. 축하드려요’ 그랬다. 채광도 좋고 환기도 잘되고 넓은 집에 가니까 주변 친구들도 그런다. 부모님이 되게 밝아지셨다고. 그게 그런 데에서 티가 나나보다. 신기하다”고 했다.

이도현은 “어머니 아버니 동생, 자주 못 찾아봬서 죄송하다. 이제 내 걱정은 그만하고 건강 걱정하시며 행복하게 남은 인생을 사셨으면 한다. 동생 너도 네가 하고 싶은 것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형이 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줄게. 걱정하지 마”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도현은 김은숙 작가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 이도현은 “감히 김은숙 작가님 작품을 해도 되나 했다. 작가님을 만나러 갔는데 겁이 났다. 내가 이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작가님이 망하더라도 내 작품으로 망하는 게 낫다고 하시더라”라며 “짧은 시간에 친해져서 우리 엄마랑 통화도 하셨다. 엄마랑 동갑이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도현은 상대역이었던 송혜교에 대해선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많았다. 내가 뭘 하지 않아도 누나가 완벽하게 씬을 만들어주셨다.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했다. 이도현은 반려견 가을이를 극 중 문동은이라고 생각하고 연기 연습을 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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