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로 꼽히는 ‘범죄도시’가 1년 만에 3편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마동석이 금천경찰서에서 서울 광수대로 옮긴 후 새롭게 맡게 된 마약 범죄 사건을 바탕으로,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통쾌한 핵주먹 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까지 배우 둘로 늘어난 빌런과의 더욱 풍부해진 서사와 다채로워진 액션신으로 더할나위 없는 볼거리를 안긴다.
지난 2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2편으로 1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이상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의 오프닝은 ‘범죄도시’ 1, 2편과 마찬가지로 길거리에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단숨에 압도하는 마석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마석도는 광수대 출근 첫날부터 호텔에서 의문의 추락사를 당한 여성의 사건을 맡고, “경찰은 실적”이라는 장태수(이범수 분) 팀장, 형사 김만재(김민재 분)와 함께 수사를 시작한다. 그 배후에는 신종 마약을 유통하는 일본 조직과 이를 거래하는 주성철이 존재하고, 일본 조직의 칼잡이 리키까지 한국에 들어오며 사건은 더욱 커져간다.
‘범죄도시’ 3편은 1~2편에서의 재미 요소들을 그대로 가져오되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며 신선한 변화를 꾀했다. ‘진실의 방’의 재미와 재치 넘치는 대사는 여전하면서도, 마석도가 광수대로 이동한 후 만난 팀원들과 새롭게 펼쳐지는 티키타카 케미가 웃음을 안긴다. 1편과 2편의 큰 웃음을 책임졌던 장이수(박지환 분)에 이어 3편에서는 파격적인 비주얼의 초롱이(고규필 분)와 코믹한 김양호(전석호 분)가 마석도와 새로운 케미를 보여준다.
3편에서는 주로 복싱 액션이 시원한 타격감을 느끼게 한다. 마석도 특유의 한방 액션에, 복싱 액션이 더해져 더욱 업그레이드된 핵주먹 액션을 감상할 수 있는 것. 주성철과 리키와의 각기 다른 액션신도 볼거리지만, 마석도가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과의 합 또한 다채로운 디자인의 액션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마석도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갈지, 이들에게 어떤 흥미로운 반격을 보여줄지 계속해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디자인의 액션신이 돋보인다.
‘범죄도시’의 미덕은 앞뒤 재지 않고 범죄자들을 시원하게 처단하는 마석도의 활약이다.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몽둥이’에 비유하고는 “영장이 없다”며 걱정하는 동료에게 “그냥 가면 돼”라고 직진하는 마석도의 거침없는 수사와 그 자리에서 범죄를 응징하는 판타지는 관객들에게 충만한 쾌감을 안긴다. 20㎏을 증량해 몸집을 키우고 마석도에 대적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 주성철 역의 이준혁과 장칼 액션으로 빌런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한 리키 역의 아오키 무네타카와의 대결은 영화에서 단연 주목해야 할 클라이맥스다. 그럼에도 결코 지지 않는 마석도의 괴력에 대한 믿음은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큰 즐거움을 주는 판타지다. 답답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줄 핵주먹 액션이 이번에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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