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신인때 이경규가 나 꽂아줘…30년 만에 알았다” 최초 고백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6일 15시 51분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홍진경이 30년 전 신인시절 방송가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이경규 덕분이었다며 자신도 최근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비화를 전했다.

25일 홍진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홍진경 최초 고백 “나를 데뷔시킨 건 이경규였다”’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홍진경은 데뷔했던 때를 떠올리며 1993년 9월 SBS에서 슈퍼모델 베스트 포즈상을 받았다고 했다.

홍진경은 “나는 베스트 포즈상 받으면 스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도 안 부르더라. 방송국은 1, 2, 3등만 불렀다. 하루가 가고 이틀 가고 한 달, 두 달이 가도 나를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답답했던 홍진경은 1~3등 언니들을 봐주는 모델 에이전시에 전화를 했다고 했다. 홍진경은 “그때 에이전시 언니가 되게 착한 언니였다”고 기억하며, 당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쇼였던 ‘특종TV연예’에 나갈 수 있게 PD에게 연결해 줬다고 했다.

홍진경은 “그때 은경표 선생님이 PD였다”며 “MC는 임백천, 이경규 선배였고 패널이 이정재 오빠, 영자 언니였다. 원래 1, 2, 3등만 불렀는데 내가 꼽사리를 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경표) 선생님은 대본에 없는 애가 오늘 출연하게 해달라고 하니 피곤해 하셨다. ‘다음에 써줄게’ 그러셨지만 내가 ‘다음은 없습니다’라고 했다. 나한테는 마지막 기회 같았다. 그래서 선생님이 ‘쟤 그냥 집어넣으라’고 해주셔서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했다.

홍진경은 모든 질문이 1, 2, 3등 언니들에게만 갔지만 굴하지 않았다고 했다. 홍진경은 “내가 오버를 많이 했다”며 “언니들한테 ‘뭐 먹고 이렇게 키가 크셨어요’ 하면 내가 ‘저는 콩나물 먹고 컸어요. 뭐든지 잘 먹어요’ 하면서 껴들었다”고 했다.

홍진경은 이날 이후 ‘특종TV연예’ 고정 자리를 꿰차게 됐고, 그 후로는 SBS, KBS의 큰 프로그램에 차례로 캐스팅되며 승승장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홍진경은 얼마 전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PD에게 홍진경의 고정을 제안했던 사람이 이경규였던 것이다.

홍진경은 “경규 선배님이 은경표 선생님한테 추천해 주신 걸 불과 몇 달 전에 얘기해 주셔서 30년 만에 알았다”며 “내가 30년 동안 수없는 명절에 굴비 하나 보내드린 적이 없다. 나중에 디너쇼하면 은인석에 꼭 경규 선배님 모실 거야”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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