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대한 고민이 담긴 사연이 있었다. 김창옥은 “‘착하다’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 부모가 아이들한테 ‘엄마 말 잘 들어서 착하다’ ‘선생님 말 잘 들어서 착하다’라고 칭찬한다. 아이 중심으로 교육하는 게 아니라 어른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춘기를 겪을 때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받아주고 그 시간이 지나가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이 아니라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하고, 그래서 ‘착하다’는 말을 들으며 하기 싫은 일을 한다. 대표적인 게 시댁 문화다. 김창옥은 “안 가고 싶은데 안 가고 싶다고 할 수 없지 않으냐. 현실은 착한 며느리 역할을 대부분 한다. 그걸 몇십 년을 하니까 숨이 차는 거다. 그러다 보니까 갱년기가 오고 몸이 변하고 못 참게 되는 거다. 남편은 ‘갑자기 왜 이렇게 화를 내?’라고 하지만 아내는 ‘갑자기’라는 말에 더 화가 나는 것이다. 참은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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