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6월 19일부터 지니TV, ENA에 방송되는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연출 정지현)에 출연한다. ‘마당이 있는 집’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김태희는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살다 뒷마당의 시체 냄새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주인공 ‘주란’ 역을 맡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이외에도 임지연(추상은 역) 김성오(박재호 역) 최재림(김윤범 역) 등 탄탄한 배우진이 출연한다.
김태희는 31일 지니TV를 통해 복귀작으로 ‘마당이 있는 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태희는 “오래간만에 너무나 설레는 작품을 만났다.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상반된 두 여성 캐릭터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각자의 스토리를 보여주다가 두 여자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롭게 다가왔고, 개인적으로 장르물을 좀 낯설어 하는 편이었는데 주란의 캐릭터가 나에겐 굉장히 현실적이고 공감이 가서 이 작품에 이끌렸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사실 스릴러 장르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르를 떠나서 대본을 정말 재밌게 읽었고, 읽자마자 주란이라는 인물을 시청자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저절로 생겼다”고 말해 김태희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란’이라는 인물에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주란은 어릴 적엔 엄마의 인형으로 살다가, 친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첫사랑인 재호와 결혼해 비로소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고 믿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다가 결국 스스로를 가두고 있던 모든 틀을 깨부수고 독립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한다”고 설명하며 “그런 주란의 모습을 응원해주고 싶었다. 폐쇄적이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며 항상 불안해서 신경정신과약까지 먹고 있는 주란의 모습이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더 글로리’로 주가가 오른 배우 임지연과의 연기 호흡에도 세간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 김태희는 “임지연 씨는 상은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늘 디테일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그만큼 입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상은을 연기해주었다. 현장에서도 상은 그 자체로 있어준 임지연 씨 덕분에 나 역시 주란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정지현 감독에 대해서도 “감독님께서 정말 디테일하게, 그러면서도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짚어서 디렉션을 주신 덕분에 현장에서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다. 학창시절에 미술을 배우다가 슬럼프에 빠지면 정밀묘사를 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했는데 정지현 감독님과의 작업은 마치 정밀묘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감사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태희는 “자아가 불안하고 신경쇠약에 걸린 한 여자가 ‘상은’이라는 낯선 여자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심리의 변화와 내면을 쫓아가며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또 너무나도 대비되는 두 여자의 캐릭터와 삶이 나중에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봐주셔도 재미 있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그러면서 “8부작이니 긴 영화 한 편을 본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다. 뻔하지 않은 캐릭터들의 섬세한 심리묘사에 집중해서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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