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여에스더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작년 7월 이후로 방송을 안 하고 있다”라며 “우울증 치료 들어가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우울증을 앓은지) 오래됐는데 이제는 시기가 돼서 치료하고 있는데 오직 ‘라스’에서 부르면 나가겠다 해서 출연한 것”이라며 “이게 다 국진씨, 구라씨 때문이다. 제가 두 분을 너무 좋아해서 나왔다”라며 팬심을 고백했다.
그러자 MC 김구라가 “방송은 쉬신다 하면서 치아 교정도 들어가고 얼굴도 팽팽하게 느껴지는 게 쉬는 동안 관리를 좀 한 것 같다”라고 했다.
여에스더는 “저한테 ‘성형했다, 너무 못생겼다’ 이런 댓글이 많았다”라면서 “정확하게 (얼굴에) 칼을 대진 않았다. 성형외과를 가지는 않았다. 쁘띠 시술을 했다. 약간의 보톡스, 약간의 필러를 맞았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MC 유세윤은 “이럴 거면 성형외과 그냥 가셔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농담을 해 좌중을 웃게 했다.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조영구는 “돈도 많은 분이 왜 우울증이 오지?”라고 의아해 했다. 김구라는 “조영구 씨도 정신과 약을 먹지 않나. 내가 볼 땐 조증이다”라고 자체 진단을 내렸다.
이에 조영구는 “다 너 때문이다”라고 발끈했고, 여에스더는 “영구 씨 우울증보다 조증이 좀 더 낫다. 방방 떠다니지 않나”라고 위로했다.
여에스더는 우울증으로 오랜 시간 고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우울증을 오랫동안 앓았고 많은 치료도 받아봤다. 그런데 10년 이상 약물을 써도 호전되지 않았다. 코에 분사하는 가스치료도 순간의 충동을 억제할 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 수단으로 그는 전기 경련 치료을 선택했다. 여에스더는 “부작용으로 기억력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가족들보다 상처 주는 것보단 치료를 받는 게 옳다는 마음에 결심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여에스더는 퇴원 두 달 후부터 좋아졌다며 “우리나가라 OECD 우울증 1위 국가다. 사람들이 정신과에 가지 않는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서 고백했다”라며 우울증 투병기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여에스더는 “(사람들이) 그렇게 까불면서 무슨 우울증이냐고 하더라. 심지어 우울증 영양제 팔려고 한다는 글도 봤다. 너무 충격이었다. 우울증은 병이고 명랑한 건 내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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