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범죄 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MC 정형돈이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인 거냐, 후천적인 거냐”라며 궁금해 했다. 박지선 교수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유전과 후천적 영향을 모두 받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어릴 때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배워야 하는데, (아이가) 잘못했을 때 (부모가) 혼내지 않는 것도 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듣던 MC 이찬원이 ‘학폭’을 다룬 화제의 드라마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 배우 임지연이 맡은 악역 박연진에 대해 “연진이는 어떠냐, 사이코패스냐”라고 물은 것.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박지선 교수는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따르면 박연진은 사이코패스 점수는 안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MC들이 이유를 궁금해 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연진이에게 전과가 있냐. 혹은 그 많은 악행 중에서 연진이가 주도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있냐”라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감옥에 간) 연진이가 수감자들 앞에서 날씨 예보를 하지 않냐. 그때 감정이 폭발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생각에 사이코패스라면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잘할 거다. 그 집단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면 감정 동요 없이 잘할 것”이라며 “연진이 특성 중에서 타인을 조종하고 피해자를 괴롭히면서 감정의 동요가 없는 점은 사이코패스 특성에 부합하기도 한다. 그런데 반사회성 기준에서는 드러나지 않도록 교묘하게 행동한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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