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개봉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혹평 이어져
박스오피스, '엘리멘탈' 인기 부진할 것으로 예상
뉴욕포스트 "감독 교체 이후 작품 안정성 사라져"
월트디즈니 소유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는 토이스토리를 포함해 수많은 인기 작품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더이상 뒤를 이을 흥행작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물과 불을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엘리멘탈’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오는 16일 개봉하는 불과 물의 요소가 주인공인 3D영화 ‘엘리멘탈’이 지난 달 칸 영화제 시사회에서 처음 공개됐다고 밝혔다. 박스오피스는 ‘엘리멘탈’의 개봉 첫 주 매표 실적이 픽사 역사상 최악의 오프닝 성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13년 전 픽사는 ‘토이 스토리3’로 오스카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마지막 성공작인 2019년 ‘토이 스토리4’는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1조 2894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4년이 지난 지금 픽사는 유니버설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나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과 경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개봉한 소니의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1억2000만달러(약 155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역시 올해 유니버설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는 전 세계적으로 13억 달러(약 1조 6761억원)를 돌파하며 월트디즈니의 ‘겨울왕국2’와 2019년 ‘라이온 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기록됐다.
픽사는 최근 부진한 실적을 메우기 위해 직원 75명을 해고했다.
한 할리우드 매체는 픽사의 부진에 대해 “존 라세터 때문”이라고 답했다. 라세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픽사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픽사의 첫 번째 영화인 1995년작 ‘토이 스토리’부터 2018년작 ‘랄프 브레이크스 더 인터넷’에 이르기까지의 창립 멤버이자 히트작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2006년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면서 최고책임자(CCO)로 임명됐다.
라세터는 2017년 직원들로부터 성추행 혐의를 제기받은 후 디즈니에서 퇴출당했다. 그는 본인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2019년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이후 ‘인사이드 아웃’의 감독인 피트 닥터가 라세터를 대신해 픽사의 수장으로 부임됐고, 픽사는 감독 교체 이후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닥터가 감독한 영화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때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픽사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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