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영화 ‘범죄도시3’ 평점과 관련해 일각에서 쏟아진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일침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동진은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매우 단순하다. 그게 어떤 영화이든 제가 특정 영화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면 그건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좋았기 때문이다. 어떤 영화의 GV에서 해설 또는 진행을 맡거나 제가 출연하는 방송에서 인터뷰하거나 제 별점이 추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편이라면 그건 그 영화를 제가 실제로 그렇게 좋게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영화(‘범죄도시3’)가 한국 영화나 특정 국가의 영화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 상황에서 영화 산업을 걱정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며 “그리고 그 영화의 배우나 감독이 제가 출연하는 방송에 나와주셔서가 아니다. 이 채널에서 제가 해설을 통해 다루는 영화나 인터뷰를 하는 분들은 모두 다 제가 그 영화를 평론가로서 호평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동진은 “영화에 대한 평가는 언제나 사람에 따라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공부를 더 하라고 충고하는 말씀은 제가 달게 받아야 할 지적일 것이다. 앞으로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끄러운 줄 알라는 도덕적 일갈은 제가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 말씀은 타인에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에 대해 “기회가 생길 때마다 1점씩 또박또박 따내는 코미디(희극)”라는 평가와 함께 5점 만점에 3점을 줬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평소 깐깐하기로 소문난 그가 후한 평점을 준 것은 ‘범죄도시’ 이상용 감독이 이동진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출연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범죄도시3’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12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778만명을 돌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