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딩 샀을 것”…김수미, ‘전원일기’ 22년간 도시락 싼 이유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8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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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MBC TV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에서 한결같이 도시락을 싼 일화를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물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배우 임호, 조하나가 준비한 효도 관광을 떠난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은 해수온천에 발을 담그며 미소를 지었다. 이계인은 “내가 좀 준비했어야 하는데, 임호가 다 준비해버렸다. 내 상황이 멋쩍어졌다”고 털어놨다.

김용건은 “우리가 계인이를 모신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계인은 드라마 ‘전원일기’를 함께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두분이 드라마에서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리허설을 하면 김수미가 ‘계인아~ 와서 밥먹어’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김용건 역시 22년간 동료들을 위해 늘 도시락을 싸왔던 김수미를 떠올렸고 “주변에서 이계인을 정말 많이 챙겨줬었다”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누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좋다. 재밌고 막 먹이고 싶다”라며 “한동안 바빠서 누구를 안 먹이면 허전하다”고 털어놨다. “내년에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기운이 있을때 하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수미는 뮤지컬 ‘친정엄마’에 함께 출연한 가수 별에게 도시락을 챙겨준 일화를 전했다. 김수미는 “김밥 먹으려던 별을 호출했다. 별이 그렇게 많이 먹는 줄을 몰랐다. 반찬을 싹싹 쓸어먹더니 공연 올라가서 잠깐 스쳤는데, ‘밥을 많이 먹어서 기운이 펄펄 난다’라고 하더라. 그러니 내가 얼마나 좋아”라고 덧붙였다.

김용건은 “사람이 좋은 일을 잠시 흉내내는 건 할 수 있어도 22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전원일기’에 도시락을 싸고 배려를 했다며 ”김수미를 칭찬했다. “그때 도시락 안 쌌으면 강남에 15층짜리 건물 샀을 것이다. 거기 들어간 돈이 얼마인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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