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소 출신 츄, 前 소속사와 전속계약 소송 ‘승소’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7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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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이달의소녀’(LOONA) 출신 츄(24·Chuu·김지우)가 전 소속사 블록베리 크리에이티브에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판사 정우정)는 17일 “츄와 블록베리 간 2017년 12월 체결된 전속계약이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판단했다.

수익정산 등을 놓고 블록베리와 갈등을 겪던 츄는 지난 2021년 12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지난 3월 재판부는 사건을 조정에 회부했으나 양측 합의가 불발됐다.

앞서 블록베리는 지난해 11월 츄를 갑질 등의 명목으로 팀에서 퇴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츄는 갑질은 없었으며 전속계약에서 수익배분율이 부당했다고 반박해왔다.

또한 블록베리는 같은해 12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 상벌위원회에 츄의 연예활동 금지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했다. 츄가 다른 소속사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템퍼링(사전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매협은 블록베리의 주장에 대해 “근거가 미비하다. (법원의) 본안 소송에서 판단될 내용”이라는 입장을 냈었다. 츄는 지난 4월 신생 기획사 ATRP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 중이다.
2018년 8월 정식 데뷔한 이달의소녀는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닌 걸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1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지도를 쌓아왔다. ‘큐피드’의 ‘피프티 피프티’에 앞서 원조 ‘중소돌(중소기획사 아이돌)의 기적’으로 통한다.

재작년 엠넷 ‘퀸덤2’ 준우승 후 첫 월드투어를 돌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블록베리는 자금난을 겪어왔고 이 과정에서 멤버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멤버들은 불공정 계약을 문제 삼고 블록베리와 전속계약 분쟁 소송을 벌였고 승소를 해왔다. 이후 팀이 자연스럽게 해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설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진솔·최리·김립이 뭉친 유닛 ‘오드아이써클’(ODD EYE CIRCLE·OEC·오아써)이 새 미니앨범 ‘버전 업(Version Up)을 발매하면서 이달의 소녀가 뭉쳐서 활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놓았다. 다만 이달의소녀 팀명 상표권은 블록베리가 가지고 있어 이 팀명으로 활동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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