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혜은은 “기상캐스터 시절 실수한 적 없냐”는 장도연의 물음에 “많다. 생방송을 했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다. 욕먹기도 했다. 초창기에 라이브 실수했다. ‘쟤 왜 이렇게 더듬어?’ 제가 댓글을 계속 팔로우하는 습관이 뉴스를 8년 했다. 매일 모니터를 해야 하지 않나. 욕을 통해 저희는 성장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나도 더듬는 걸로 욕 많이 먹었다. 한 문장에 6번을 틀렸다. 거의 못 알아들을 정도였다. 자막이 없으면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를 수준이었다”며 “생방송 실수 너무 많다”고 공감했다.
곧이어 김혜은과 전현무의 실수담 배틀이 시작됐다. 김혜은은 “처음 보도국에 들어갔을 때 난 술을 한 모금도 못했다. 선배들하고 술을 먹다가 확 고꾸라지지 않나. 무시당하기가 너무 싫어서 끝까지 마신 적이 있다. 앞에서는 멀쩡한 척하다가 밤을 새우고 뉴스 들어간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은 모르는데 나랑 동기 김주하만 안다. 그때 주하가 아침뉴스 앵커였다. 스탠바이하고 딱 서 있지 않나. 말을 못 하겠더라. ‘나 오늘 죽는 날이구나’ 생각했는데 빨간불이 들어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멘트가 나오더라. 그렇게 아침 뉴스를 끝낸 기억이 있다. 다시는 이런 도전은 하지 않으리 생각했다. 죽는 줄 알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전현무 역시 “저도 술을 잘 못 먹는다. 술 먹고 국장님 허벅지에 토했다. ‘너 얼굴은 짝으로 먹을 거 같은데 왜 그러냐’고 하시길래 다시는 술 안 먹겠다고 한 적 있다”며 “그런 적도 있다. 겨울에 저녁 7시에 깼다. 저녁인데 아침인 줄 알고 전화 걸어 ‘나 펑크낸 거야?’ 이러면서 혼자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현무는 “유명한 일화 있지 않냐. 시청자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했었다”고 물었고, 김혜은은 “나 미쳤었다. 난 그때 잘렸어야 했다. 해일주의보가 내렸는데 낚시하는 사람이 있었다. 사고 나면 분풀이 전화가 하루 종일 왔다. 선배가 써주면 그대로 해야 하는 줄 알았다.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뜻으로 말을 해야 하는데 구분을 못하고 그대로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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