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 “기상캐스터 때 밤새 술 먹고 뉴스…시청자에 ‘경거망동 마세요’ 말실수도”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30일 10시 25분


SBS ‘무장해제’ 갈무리
SBS ‘무장해제’ 갈무리
배우 김혜은이 기상캐스터 시절 했던 실수를 떠올렸다.

29일 방송된 SBS ‘무장해제’에는 김혜은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발산했다.

이날 김혜은은 “기상캐스터 시절 실수한 적 없냐”는 장도연의 물음에 “많다. 생방송을 했기 때문에 안 할 수가 없다. 욕먹기도 했다. 초창기에 라이브 실수했다. ‘쟤 왜 이렇게 더듬어?’ 제가 댓글을 계속 팔로우하는 습관이 뉴스를 8년 했다. 매일 모니터를 해야 하지 않나. 욕을 통해 저희는 성장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현무는 “나도 더듬는 걸로 욕 많이 먹었다. 한 문장에 6번을 틀렸다. 거의 못 알아들을 정도였다. 자막이 없으면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를 수준이었다”며 “생방송 실수 너무 많다”고 공감했다.

곧이어 김혜은과 전현무의 실수담 배틀이 시작됐다. 김혜은은 “처음 보도국에 들어갔을 때 난 술을 한 모금도 못했다. 선배들하고 술을 먹다가 확 고꾸라지지 않나. 무시당하기가 너무 싫어서 끝까지 마신 적이 있다. 앞에서는 멀쩡한 척하다가 밤을 새우고 뉴스 들어간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은 모르는데 나랑 동기 김주하만 안다. 그때 주하가 아침뉴스 앵커였다. 스탠바이하고 딱 서 있지 않나. 말을 못 하겠더라. ‘나 오늘 죽는 날이구나’ 생각했는데 빨간불이 들어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멘트가 나오더라. 그렇게 아침 뉴스를 끝낸 기억이 있다. 다시는 이런 도전은 하지 않으리 생각했다. 죽는 줄 알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전현무 역시 “저도 술을 잘 못 먹는다. 술 먹고 국장님 허벅지에 토했다. ‘너 얼굴은 짝으로 먹을 거 같은데 왜 그러냐’고 하시길래 다시는 술 안 먹겠다고 한 적 있다”며 “그런 적도 있다. 겨울에 저녁 7시에 깼다. 저녁인데 아침인 줄 알고 전화 걸어 ‘나 펑크낸 거야?’ 이러면서 혼자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BS ‘무장해제’ 갈무리
SBS ‘무장해제’ 갈무리
이어 전현무는 “유명한 일화 있지 않냐. 시청자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했었다”고 물었고, 김혜은은 “나 미쳤었다. 난 그때 잘렸어야 했다. 해일주의보가 내렸는데 낚시하는 사람이 있었다. 사고 나면 분풀이 전화가 하루 종일 왔다. 선배가 써주면 그대로 해야 하는 줄 알았다.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뜻으로 말을 해야 하는데 구분을 못하고 그대로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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