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외모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한 남자 고등학생 사연자가 출연해 안타까움을 샀다.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 18살 사연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외모 강박이 심해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고1 겨울방학, 상태가 극도로 안 좋아져 다량의 약을 먹고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어쩌다 외모 강박이 생겼냐는 질문에 사연자는 SNS 상의 아이돌을 보면서 자격지심을 느꼈고 159㎝라는 작은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하다며 성장 클리닉에 갔을 때 성장판이 이미 닫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키가 크기 위해 먹던 영양제와 한약을 전부 폐기했다고 전했다.
서장훈이 “외모로 인해 상처받은 적이 있냐”라고 묻자 “남들은 칭찬하는데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이 낮다”라고 답한 사연자는 외모 강박으로 메이크업에 신경을 많이 쓰며 기본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네 인생의 목표가 꿈이 아닌 키 크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거냐”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네 기준으로 치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해? 나야 지금 유명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지만 어릴 땐 ‘저 XX 뭐야’라며 쳐다보고 나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라며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또 이수근은 “너는 미용 기술이라도 있지만 난 농업 학교 다녔어. 맨날 ‘숏다리’라고 놀림받고 싸우고 그랬다. 난 네 나이 때 158㎝였다. 그래도 난 꿈은 있었어. 내 모습이 좋았다”고 사연자를 위로했다.
장래 희망이 ‘일러스트레이터’라 밝힌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남들한테 보이는 게 아니라 네 속을 가꿔야 한다”며 외모가 아닌 재능을 가꿔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수근은 “키가 작아서 가슴 아프다면 그걸 지켜보는 부모님은 너보다 수십 배는 속상해하실 것”이라며 “장훈 삼촌은 키가 커서 운동선수가 됐고, 아저씨는 작은 키로 웃음을 주고 있어. 다들 주어진 개성과 재능이 있는데 왜 자꾸 자기를 바꾸려고 하냐”고 응원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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