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그날이 왔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19년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강동원의 솔직한 인터뷰가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강동원의 필모그래피 중에 가장 감성적이고 절절한 작품이다. 작품이 끝나고 감정이 깊어서 빠져나오기 힘들었다는데”라며 촬영 비하인드에 관해 물었다.
강동원은 “사형수 역할이었다. 그 당시 실제 사형수들을 서울구치소에서 만났었다. 인물에 너무 몰입돼 있었다. 교도관분들과도 얘기했는데 사형수들이 삶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걷다가 다시 돌아오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감독님한테 제가 그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매일 사형장에 끌려가는 꿈을 꿔서 매일 울면서 깼었다. 정말 흐느끼면서 깰 때도 있고 깨면 늘 ‘연기를 이렇게 했었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했다. 한 1년 정도를 매일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감정에 길이 하나 더 뚫린 느낌이었다. 전혀 몰라도 되는 감정의 길이 뚫려버리니까 그 감정이 튀어나오는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정신과 상담을 받았어야 했다. 그때는 그런 개념이 별로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강동원은 출연작 중 본인의 성격과 가장 닮은 캐릭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 조금씩 내 안에 있는 걸 극대화해서 연기한다. ‘전우치’처럼 개구쟁이 같은 면도 있고 ‘의형제’처럼 진중한 모습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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