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너 부부’ 아내 빚 알게 된 후 갈등↑…남편 “2000만원 대신 갚아”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19일 0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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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결혼 지옥’ 캡처
MBC ‘결혼 지옥’ 캡처
‘답정너 부부’ 남편이 아내의 빚을 대신 갚았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부부가 출연해 갈등을 고백했다.

이날 남편은 오래 전 형으로부터 아내의 빚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회상했다. “17년 전 아내를 만났는데 우리 형이 그때 그 얘기를 하더라. 아내가 빚이 있는 것 같으니까 물어보라는 거다. 그래서 물어보니까 없다더라. 절대 없다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몇 달 후 아내가 실제로 빚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남편은 “거실에서 하도 불안하게 왔다갔다 하길래 물어봤다. 얼마냐고 계속 물었더니 2000만 원이더라.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거다”라고 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냥 막막했다. 대신 갚아줄 테니까 카드 명세서를 가져오라고 했다. 아내가 친구들하고 어디 가서 뭐 먹고 화장품 사고 그랬더라”라고 설명했다. 2000만 원의 빚이 모두 아내의 과한 소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건 며칠 뒤 빚이 500만 원 더 늘어났다. 내가 생활비를 덜 줘서 생활비로 썼다는데 이해가 안 간다”라며 억울해 했다. 결국 남편이 적금, 보험금에 대출까지 받아서 총 2000만 원을 대신 갚아줬다고 전했다. 이후 부부싸움이 잦아졌고 갈등이 폭발했다는 것.

이에 대해 아내는 하루 빨리 말하지 못한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남편한테 얘기를 해야 하는데 무서웠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이 어디에 썼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볼 거 아니냐. (공격적으로 물어보니까) 입이 안 떨어졌다. 점점 금액이 커지고 제가 쓰지도 않은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그때는 남편 숨소리도 무서웠다”라고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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