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이 추석 개봉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공개 일주일을 앞두고 예매 관객수 순위에서 경쟁작을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천박사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천박사’)은 20일 오전 11시 현재 예매 관객수 6만3337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을 기록, 예매 순위 선두에 섰다. 올해 추석 연휴엔 한국영화 기대작 3편이 같은 날 개봉한다. ‘천박사’와 함께 ‘거미집’ ‘1947 보스톤’ 등이다. ‘천박사’ 예매 관객수는 ‘거미집’(3만7928명) ‘1947 보스톤’(3만5108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오는 27일 공개일까지 아직 7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 가장 크게 주목 받는 작품이 ‘천박사’라고 볼 수는 있다. 최근 주연 배우 강동원이 이 영화 홍보를 위해 19년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선 게 예매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작품은 가짜 퇴마사 ‘천 박사’가 귀신을 보는 의뢰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동원이 대대로 마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을 믿지 않는 퇴마사 천 박사를 연기한다. 이 영화는 후렛샤 작가가 2014년 내놓은 웹툰 ‘빙의’가 원작이다. 이동휘·이솜·허준호·김종수 등도 출연한다.
‘천박사’와 경쟁하게 되는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2018년 ‘인랑’ 이후 5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걸작을 만들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한 영화감독이 정부의 검열과 출연 배우들의 비협조적인 태도 속에서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물이다. 배우 송강호가 주인공 ‘김 감독’을 맡았고, 임수정·오정세·전여빈 등이 출연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자인 마라토너 서윤복과 베를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보스턴마라톤대회 당시 감독으로 한국 선수단을 이끈 손기정의 이야기를 그렸다. 임시완이 서윤복을, 하정우가 손기정을 연기했다. 배성우도 출연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