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빽가, 이현이가 청취자들과 연애, 결혼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빽가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재미난 에피소드 없었냐. 빽가씨에게는 하도 이상한 일이 많이 생기니까”라는 박명수의 질문에 “있었다. 같이 간 분들이 최근에 ‘라디오스타’에서 제 에피소드를 보고 ‘어떻게 남들 평생 겪지 못 할 일이 생기냐. 이번에도 재밌는 일 생기는 거 아니야?’ 물어서 ‘글쎄요’ 하고 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키르기스스탄으로 가기 위해 인천에서 카자흐스탄을 경유해야 했다. 비행기를 갈아탔는데 외국분이 앉아 계시더라. 제 자리라고 하니까 저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더라. 왜 그러나 싶었다. 인종차별인가 했다. 제 티켓 번호까지 보여줬다. 번호를 확인한 승객이 (비켜주기) 싫다더라. 딴 데 가서 앉으라더라”고 말했다.
빽가는 “그래서 승무원을 불렀다. 내 자리인데 안 비킨다고 하니까 딴 데 앉으라고 하더라. 태어나서 처음이다. 저는 창가에 앉고 싶었다. 저보고 뒤쪽 구석 복도에 앉으라더라. 어이가 없었다. 화가 나더라. 제 뒤에 일행이 웃더라. ‘왜 웃냐’고 하니까 ‘네 머리 정수리에 말벌이 앉아있다’고 했다. 진짜 말벌이 있더라. 비행기 안에 말벌이 있었는데 제 머리 위에 앉은 거다”라고 했다.
이어 “(지인이) ‘너 진짜 이상한 일이 생기는 게 맞구나’ 했다. 비행기에서 자기 자리에 못 앉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승무원에게 말했는데 승무원이 다른 곳에 앉으라고 한 것도 말이 안 된다. 그리고 말벌이 머리에 앉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모든 게 말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현이는 “결국 본인 자리에 못 앉은 거냐”고 묻자 빽가는 “다른 자리에 앉았다. 외국 항공사였다”며 씁쓸한 경험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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