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90%’ 폐암 말기 극복기…“보통 주1회 하는데 난 주 3회 항암”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2일 11시 02분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시즌2’ 갈무리)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시즌2’ 갈무리)
폐암 4기를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은 ‘몸신’ 김태호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방송된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시즌2’에서는 20년째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관련 건강 비법이 그려졌다.

폐암은 전조 증상이 없어 45% 환자가 첫 진단에 4기 판정을 받는다. 생존 확률은 10% 미만이다. 재발할 경우 사망률이 위암, 대장암의 4배에 달한다.

김태호 역시 “전조 증상은 전혀 없었다. 건강 검진을 했는데 전립샘 결절 진단을 받아 큰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거기서 폐종양을 발견, 정밀검사를 하니까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담배가 주원인이라더라. 확진 전까지 24년간 담배를 피웠는데 그 이후로 금연을 시작했다. 죽는다고 하니까 끊게 되더라.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고 가족들이 걱정됐다”고 말했다.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시즌2’ 갈무리)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시즌2’ 갈무리)
그는 “수술은 불가능하다고 하셨다. 젊으니까 공격적인 항암 치료를 권유하더라. 가족을 위해 살아남겠다고 독하게 다짐했다. 독해서 보통 주 1회씩 투여하는 항암제를 저는 일주일에 3번씩, 5개월간 7차까지 받았다. 온몸에 털이 다 빠지고 입 안이 헐고 뼈 마디마디를 바늘로 찌르는 고통이 있었다. 2주 동안은 누워서 잠도 못 잤다. 누우면 폐와 심장에 항암제가 돌아다니는 느낌이라 벽에 기대서 잠을 잤다”며 투병 당시를 털어놨다.

적극적인 치료 덕분에 종양 사이즈가 줄어들어 수술받았다는 그는 “2주 뒤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저를 보자마자 축하했다. 조직 검사에서도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진성림 전문의는 “의학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으려면 4년이 더 남았지만 조직 검사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으니 잘 관리한다면 4년 후에도 괜찮을 거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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