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의 자체 콘텐츠 ‘만날텐데’에는 게스트로 하정우가 출연했다. 하정우는 성시경과 함께 대화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정우는 2013년 세상에 내놨던 자신의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에 대해 회상하며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5억원이 안 되는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객수 27만명을 달성해 유의미한 성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나무위키’에는 ‘실패’라고 평가돼 있다며 “이건 누가 좀 고쳐줘야 한다. 돈을 벌었기 때문에 성공작”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2015년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두 번째로 직접 연출했던 영화 ‘허삼관’의 실패는 쿨하게 인정했다.
그는 “그 작품을 너무나 좋은 스태프들과 만들었다. 또 소설 원작의 19가지 시나리오 버전을 가지고 내가 선택해서 다시 각색해서 만들었다”면서도 “어쨌든 결과는 100만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찍었던 저예산 영화 빼놓고 내가 100만이 안 되는 영화가 별로 없다”며 뼈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허삼관 다음 하정우의 영화는 이정재, 전지현이 함께 출연했던 흥행 대작 ‘암살’이었다. 하정우는 암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허삼관 끝나고 하루 쉬고 그다음 날 암살 촬영하러 상해로 바로 갔다. 허삼관 개봉날이 암살의 제일 중요한 장면을 찍던 날인 미쓰코시 백화점 촬영 날이었다. 허삼관 스코어가 망해서 현장에 가기가 너무 쪽팔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연배우니까 현장 가면 사람들이 내 눈치를 봤다”며 “사람들이 ‘괜찮아. 나는 허삼관 너무 잘 봤어’ 이런 얘기를 하는데 화끈거리고 미치겠더라. 현장 가기가 곤혹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네(성시경)가 말한 대로 너무 잘 돼서 문제였다. 너무 잘 된 것만 맛봐서 실패에 대해 적응을 못했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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