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직접 연출한 영화 실패…‘암살’ 촬영 가서 너무 쪽팔렸다”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26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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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성시경 유튜브 갈무리)
하정우가 자신이 직접 연출한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25일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의 자체 콘텐츠 ‘만날텐데’에는 게스트로 하정우가 출연했다. 하정우는 성시경과 함께 대화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정우는 2013년 세상에 내놨던 자신의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에 대해 회상하며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5억원이 안 되는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객수 27만명을 달성해 유의미한 성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나무위키’에는 ‘실패’라고 평가돼 있다며 “이건 누가 좀 고쳐줘야 한다. 돈을 벌었기 때문에 성공작”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2015년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두 번째로 직접 연출했던 영화 ‘허삼관’의 실패는 쿨하게 인정했다.

그는 “그 작품을 너무나 좋은 스태프들과 만들었다. 또 소설 원작의 19가지 시나리오 버전을 가지고 내가 선택해서 다시 각색해서 만들었다”면서도 “어쨌든 결과는 100만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찍었던 저예산 영화 빼놓고 내가 100만이 안 되는 영화가 별로 없다”며 뼈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허삼관 다음 하정우의 영화는 이정재, 전지현이 함께 출연했던 흥행 대작 ‘암살’이었다. 하정우는 암살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허삼관 끝나고 하루 쉬고 그다음 날 암살 촬영하러 상해로 바로 갔다. 허삼관 개봉날이 암살의 제일 중요한 장면을 찍던 날인 미쓰코시 백화점 촬영 날이었다. 허삼관 스코어가 망해서 현장에 가기가 너무 쪽팔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연배우니까 현장 가면 사람들이 내 눈치를 봤다”며 “사람들이 ‘괜찮아. 나는 허삼관 너무 잘 봤어’ 이런 얘기를 하는데 화끈거리고 미치겠더라. 현장 가기가 곤혹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네(성시경)가 말한 대로 너무 잘 돼서 문제였다. 너무 잘 된 것만 맛봐서 실패에 대해 적응을 못했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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