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아유미는 데뷔 22년 차임을 밝히며 “아직도 ‘쟤는 한국인이야, 일본인이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재일교포 2세 아버지와 서울 영등포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임을 설명하며 ‘전주 이씨 이아유미’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15세까지 생활했다. 아직도 한국말이 서툴긴 하지만 토종 한국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유미는 이어 “결혼하고 나서 알았는데 남편이 38대 장손이더라”며 새댁의 고충을 토로했다. 아유미는 “저는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건지 몰랐는데 주변 사람들이 ‘너 괜찮겠어?’, ‘해낼 수 있겠어?’ 이러더라”며 당시에는 ‘38대 장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무게감이 체감됐다는 아유미는 그 이유로 ‘제사’를 꼽았다. 아유미는 “제사가 1년에 5회다. 많이 줄이셨다고는 하더라”며 “시어머니가 37대 장손 며느리라 그걸 혼자 다 하셨는데 앞으로 저한테 물려주셔야 하니 놀러 갈 때마다 조금씩 알려주신다”고 말했다.
아유미는 “저는 이렇게 지내본 적이 없고 일본에서 자라서 이런 문화를 전혀 모른다”며 첫 제사에서 자신이 저지른 실수담을 털어놨다.
아유미는 “제사 음식에는 고춧가루를 뿌리면 안 된다고 하던데 저는 팍팍 뿌려서 칼칼하게 만들었다. 진짜 몰랐다. 맛있게 하려다가 그랬다. 칼칼하게 하면 좋아하실 줄 알았다. 시어머니가 정색하시면서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 하시더라”며 진땀을 뺐던 기억을 떠올렸다.
조금씩 배워가고는 있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아유미는 내년에 시아버님이 팔순이라고 밝히며 “저한테 다 맡겨주신다면 제 방식대로 맛있는 식당을 예약하고 제 연예계 인맥을 총동원해서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트로트 가수를 섭외해 재밌게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제사(준비)도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시어머니께 ‘어머니와 반반씩 준비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MC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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