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엄마’ 성우 강희선 “대장암 완치 판정…진짜 살 운명이었나 보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9일 11시 21분


‘짱구엄마’ 목소리로 대중에게 친숙한 강희선이 대장암 간 전이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근황을 밝혔다.

강희선은 최근 유튜브 채널 ‘간 보는 의사’에 출연했다.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등장한 강희선은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집도의와 암 수술 경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집도의는 2021년 3월에 처음 찍은 CT( 컴퓨터단층촬영) 영상을 보여줬고, 다발성 간 전이 병변이 17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술 전 치료로 암세포 크기를 줄였고,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 강희선은 2차에 걸친 알프스(ALPPS) 수술로 전이 병변을 제거했다.

강희선은 “이전 병원에서 수술해서 열어보니까 ‘너무 매끈하더라’면서 2개밖에 제거를 안 했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조직 검사를 했는데 ‘암 없음’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항암 치료 두세 번만 받고 끝내라고 했던 게 40여 차례를 받게 된 것이다. 교수님 아니었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선은 “저는 진짜 살 운명이었나 보다”며 집도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집도의는 “17개 정도 전이돼 있고 다발성으로 있으면 더 빨리 운명을 달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강희선은 “‘처음에 저보고 ’2년 살겠네요‘라고 하더라”며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강희선은 대장암 완치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리며 “벌써 수술을 받은 지 1년이 넘었다. 아직도 몸이 많이 붓고 항암 후유증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강희선은 1979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의 ’짱구 엄마‘, 영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등 인기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05년 KBS 성우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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