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팝스타 정국의 퍼포먼스가 예정됐던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즈(Europe Music Awards·EMA)’ 행사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취소됐다.
MTV EMA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세계적인 사건의 유동성을 고려할 때 다음 달 파리에서 열리는 ‘MTV EMA’ 시상식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TV EMA 대변인은 “전 세계 곳곳을 이동해야 하는 수천 명의 직원, 승무원, 아티스트, 팬, 파트너의 안전을 위해 올해 MTV EMA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MTV EMA는 매년 열리는 세계 음악의 기념 행사다.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파괴적 사건들이 계속해서 펼쳐지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기념 행사로 생각되지 않는다. 이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애도의 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2024년 11월에 MTV EMA를 다시 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는 지난 13일 이슬람교도들이 학교를 공격했다고 의심되는 사건 이후 최고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1994년 시작한 ‘MTV EMA’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선정한다. 매년 개최 도시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작년 행사는 11월13일 서부 독일의 뒤셀도르프에서 펼쳐졌다.
다만 올해 수상자는 선정한다. 이를 위한 온라인 팬 투표도 계속 열어 둔다. 정국과 4세대 K팝 간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가 각각 K팝 팀 중 최다인 세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정국은 내달 3일 첫 솔로 음반 ‘골든’을 발매하고 이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예고돼 관심이 쏠렸었다.
올해 ‘MTV EMA’ 최다 부문 후보는 ‘베스트 노래’ ‘베스트 아티스트’ 등 주요 부문 포함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다.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시저(SZA)가 각각 6개 부문 후보 지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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