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가 과거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병의 원인이 바로 후배 김국진이라고 폭로했다.
1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는 ‘김국진, 30년 만에 이경규와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경규는 “김국진과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하지만 그렇게 20년 넘게 같이 하면서 밥을 4번 먹었다”고 고백했다. 김국진은 “같이 MC를 보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래서 대기실에 같이 있지만 서로 얘기를 안 했다. 나한테 유일하게 하는 말이 ‘어!’였다”라고 털어놨다.
이경규가 “유튜브 구독자들이 김국진을 제일 보고 싶어 했다”고 하자 김국진은 “경규 형과 10년에 한 번 정도 통화하는 사인데 요즘엔 유튜브 하면서 전화가 꽤 오더라”라고 폭로했다.
김국진은 “경규 형은 녹화하다가 불만이 있으면 다 표출한다. 그런데 나랑 불만이 있을 때는 PD를 부른다. 그래서 이렇게 마주 보며 이야기하는 것도 처음이다. 회식 자리에 이경규가 있으면 내가 빠진다”고 둘 사이에 대해 말했다.
김국진은 “사실 형이 정도 많다. 하지만 순간순간 자기 분을 못 이겨서 그 당시에 막 뱉는다. 그 시간이 지나가면 또 여린 마음으로 돌아온다”며 “형이 우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김국진은 “호주에 함께 촬영 갔을 때 형이 공황장애가 있었을 때다”라며 “산속에 들어가 있고 그러니까 공황장애가 심해졌고, 흰밥에 물 말아서 김치랑 먹으면서 눈물을 흘리더라”고 밝혔다.
이에 이경규는 “공황장애를 오게끔 한 주범이 김국진”이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국진이랑 나랑 한차를 타고 갔다. 오프로드로 가는데 윤형빈이 차를 진흙탕에 빠뜨렸다. 촬영이고 뭐고 진짜 화가 났었다”고 떠올렸다.
이경규는 “나는 화를 내고 있는데 국진이가 형빈이를 위로하더라. 그 모습에 김국진에게 뭐라고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조금씩 스트레스가 왔는데 총무였던 국진이가 우리 여권과 돈이 담긴 가방을 휴게소 벤치에 놓고 왔다”며 “가방은 찾았지만 국진이가 내게 ‘미안해’라고 하더라. 내가 이긴 기분이었다. 너무 통쾌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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