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아내 옥경이 치매 악화…아들 이루가 대소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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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3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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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진아와 아내(왼쪽). 인스타그램 갈무리
가수 태진아와 아내(왼쪽). 인스타그램 갈무리
가수 태진아가 아내 이옥형 씨의 근황을 전했다.

태진아는 1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근황에 대해 “행사가 어제부로 99% 정도 끝났다. 연말에는 디너쇼와 각 단체 송년회가 좀 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가) 많을 땐 3개 정도다. 시간이 맞고 코스가 맞아야 한다. 옛날에는 밤 업소 행사만 13군데 했었다. 낮에는 방송도 했다. 일본에 공연갔다가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나이트클럽으로 뛰기 시작한 적도 있다. 하루 16개를 다 라이브로 했었다”고 밝혔다.

진행자인 박명수는 “제가 마음이 아픈 게 (행사에) 사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 건강이 어떠시냐”고 물었다.

태진아는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는데 한 1년 반 전부터 속도가 좀 빨라졌다. 지금은 이 약도 먹고 저 약도 먹고 입원도 했다 퇴원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진행이 좀) 멈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부터 병간호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몇 쪽씩 글을 써놨었는데 그걸 가지고 더 이상 저를 잊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며 아내를 위한 노래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CD 표지에도 같이 찍은 사진 넣고 이루한테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하고 곡을 써서 음반을 냈다. 아내를 위해 만든 노래다. 보도자료 낼 때 34년 전 ‘옥경이’ 이후에 다시 옥경이를 주제로 한 노래라고 썼다. 전국의 노부부 어르신들한테 바치는 노래이기도 하다. 행사장에서 1절 부르고, 2절 들어갈 때쯤엔 관객들이 거의 다 우신다”고 했다.

태진아는 “제가 직접 목욕시켜 주고, 제가 만약에 없을 땐 이루가 시킨다. 저를 50% 찾았다면 나머지 50%는 이루를 찾는다. 제가 목욕을 시켜주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서 (아들) 이루가 다 해준다. 대소변도 다 받아낸다”고 털어놨다.

태진아는 “녹음할 때 앞에서 아내가 보고 있었는데 눈물이 나서 이틀 동안 녹음을 못했다. 다음 녹음할 때는 아내에게 오지말라고 하고 혼자 녹음했다. 아내도 노래를 참 좋아한다. TV에 나왔던 걸 유튜브로 보고 노래도 다 배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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