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전진(본명 박충재)의 배우자 류이서씨가 시아버지인 가수 고(故) 찰리박(본명 박영철)을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류이서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너무 맑던 날, 아버님 잘 보내드리고 왔다”라며 “함께 해주신 분들, 멀리서 걱정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다, 저희 이 은혜 꼭 잊지 않고 갚으며 살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마지막 모습까지 멋지셨던 아버님, 오빠랑 잘 살겠다”라며 “천국에서 저희 지켜봐 달라”고 고인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찰리박은 향년 6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9일 발인식이 엄수됐다. 전진은 상주로서 빈소를 지켰다.
고인은 전진의 아버지로 유명해져 지난 2005년 찰리박이란 예명으로 ‘카사노바 사랑’, 2009년 ‘아버지의 아버지’, 2015년 ‘진짜루’ 등의 노래를 발표했다. 찰리박은 전진으로부터 경제적인 도움도 받았으나 갈등이 지속되며 절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진은 끝까지 부친의 빈소를 지켰다.
찰리박은 지난 2020년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 반지하방에서 홀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찰리박은 “2017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라며 “죽지 못해 사는 입장이다보니 사람을 만나는 게 싫고, 재활 운동을 하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전진과 류이서의 웨딩사진으로 해 놓았던 찰리박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아들과는 연락을 안하기로 했다”라며 “내 탓이고 아들을 원망할 일이 없다, 아들이 금전적인 지원과 투자를 많이 해줬다, 그래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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