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독전2’ 불호 반응? 속상하지만 평가는 관객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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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4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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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 넷플릭스
차승원 / 넷플릭스
배우 차승원이 ‘독전2’ 공개 이후 불호 평가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독전2’(감독 백종열) 주연배우 차승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분),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분)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전편의 엔딩인 용산역 혈투 이후의 이야기를 미드퀄 형식으로 담았다.

차승원은 극 중 아시아 마약 비즈니스를 접수하려는 브라이언 역을 맡았다. 브라이언은 극적 탈주 이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중국 마약계의 거물 큰칼과 협상을 시도하는 인물. 차승원은 화상을 입은 후의 브라이언을 신체적 한계 속에서도 욕망을 분출하는 내면을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차승원은 ‘독전2’에 대한 대중의 반응에 대해 “보시는 분들의 평가”라며 “사실 마음에 들고 안 들고 떠나서 배우로서는 그 배역의 마무리를 생각했었다, 제 배역만 놓고 봤을 때 마무리를 해주면 좋겠다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영화가 좋다 나쁘다의 평가에 대해서는 (배우가) 왈가불가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건 보시는 분의 평가이고 호가 있으면 불호가 있는 것에 대해 배우가 언급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제게는 열심히 참여했던 작업이자 영화였고 결과가 이렇게 나왔지만 결과가 좋든 나쁘든 저한테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물론 불호는 속상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서 배우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왜 그걸 가늠하지 못하고 진단하지 못했는가’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앞으로도 영화를 계속 할 것이기 때문에 ‘죽겠다’ 이런 느낌은 아니다,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영화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데 대해서는 “어디에서 공개되든 이 마음은 비슷했을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전세계 분들이 보시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중압감은 있다”고 밝혓다. 이어 “박스오피스 성적이 덜 나왔다, 박스오피스권에서 떨어졌다는 것도 안 좋지만 (넷플릭스도) 그 부담도 있다”며 “‘이게 또 어떻게 될까, 어떤 반응인가’ 우려와 걱정도 있다, 극장이나 넷플릭스나 똑같은 부담은 있다”고 전했다.

차승원 / 넷플릭스
차승원 / 넷플릭스
차승원은 브라이언 캐릭터를 구축해간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데미지를 입은 브라이언에서 시작했다”며 “왜 이렇게 거북목을 하냐 하는데 아파 죽겠는데 등에다 뭘 대주던가, 딱딱한 전동의자에 어떻게 앉나, 자연스레 나온 것”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차승원은 “등을 구부리고 있으니까 쥐가 나더라”며 “그것 때문에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마지막에도 원래 안 일어나는 거였는데 일어나는 게 어떻겠냐 해서, 배가 너무 아파서 일어나자고 했다”며 “그렇게 앉아서 연기하는 게 되게 힘들다 그런 생각은 안 했는데 신체적인 움직임 그런 것들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휠체어를 타느라 동선이 제한적이라 고민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동 휠체어가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더라, 너무 속도가 많이 나니까 기계 조작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도 회상했다.

차승원은 연기에 대한 여전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걸 내가 받아들이는 것 같다, 내가 그게 좋더라”며 “예전에는 현장 가는 게 부담스러운 게 있었는데 지금은 현장 가는 게 좋다, 일 하는 자체가 좋다, 내가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면 새로운 모습도 보여주고 만족할 수 있는 작업을 하는 게 배우의 미덕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독전2’를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저는 그냥 다른 시각으로 봐주시면 어떨까 한다”며 “평 생각 말고 다른 시각으로 봐주면, 그리고 나서 호불호는 여러분의 몫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시각으로 봐주시면 어떨까 싶다”며 “기류를 타면 겉잡을 수 없는데 다른 시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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