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예능 ‘성지순례’에서는 시청자들의 고민 상담에 나서는 3대 종교 성직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송해나는 소비 패턴이 상반된 커플의 사연을 언급했다. 사연을 보낸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항상 물건을 최저가로 구매하려 한다. 나랑 소비스타일이 정반대이지만 그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생일 선물마저 중고 앱에서 구매하려 했다”는 남자친구의 과한 알뜰함에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예준 목사는 “새것과 중고를 개의치는 않는다. 남자친구가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합리적인 것이 모든 상황에서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없다. 때론 사랑에서 비합리적인 것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때도 있다”는 생각을 전해 모두의 공감을 이끌었다.
금후 스님은 “저는 연애에 실패해서 중이 됐다. 그 때문에 연애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성공을 못해서 출가를 했다. 가정을 아직 못 꾸렸다”며 “하지만 선물이라는 것은 남에게 항상 가장 좋은 것을 줘야 하는 것이다. 그 중고 제품이 나에게는 좋을 수 있지만 상대방에게는 누군가 쓰던 것”이라고 다른 생각을 보였다.
또 ‘중고의 성지’를 방문한 세 명의 성직자들은 동묘와 중고차 시장,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을 경험했다.
먼저 동묘 시장에서 쇼핑 후 중고차 시장으로 이동하던 중 금후스님은 자신의 차가 외제차라고 밝히며 주행거리 35만㎞의 2007년식 폭스바겐 차량을 끌고와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금후스님은 드림카로 제네시스를 꼽으며 “만약 여유가 된다면 풀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확실한 취향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 금후 스님은 자동차를 보시로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스님이 보시 받은 차량의 가격은 약 1억5000만원으로, 벤츠사의 고급 SUV 차량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밝혔다.
금후 스님은 “보시 받았지만 타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더라. 그래서 다른 분에게 다시 보시했다. 그런 것들이 제가 풀소유를 말한 이유다. 공유한다는 것”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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