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친구가 유통기한 1년 지난 화장품 선물…기분 확 상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갈무리)

개그우먼 김숙이 지인에게 받은 가장 기분 나빴던 선물을 꼽았다.

28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센스 없는 선물을 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고민녀는 “별생각 없이 샤인머스캣을 먹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기억해 반찬 통에 손수 싸 온 모습에 감동해 사귀게 됐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식물만 키우면 전부 말라 죽어 속상하다는 고민녀에게 생일 선물로 느타리버섯, 딸기 키우기 키트를 선물했다. 또 “돌돌이 없으면 못 산다”는 말을 기억하곤 50일 기념일에 돌돌이, 100일 기념일에는 섬유유연제를 선물했다.

급기야 프러포즈할 때는 “반지는 작거나 클까 봐 못 샀다. 시들지 않는 비누 장미처럼 우리 사랑도 영원하자”며 비누 장미꽃 백송이를 줬다.

고민녀는 “이 남자와 함께하면 평생을 이렇게 창피해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한혜진은 “기억했다가 주는 선물은 너무 좋다. 감동적이다. 50일 기념, 100일 기념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순간 값어치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곽정은도 “널린 게 물질인 시대에 어떻게 섬유유연제를 기념일 선물로”라고 말했고, 주우재도 “섬유유연제는 양반이고 돌돌이가 뭐냐”고 지적했다.

반면 서장훈은 “저는 센스가 아예 없어서 이런다는 생각이 안 든다. 굉장히 의도적이고 계획한 거라 생각한다. 여자친구가 아무 얘기를 못 한다. 오히려 머리가 좋은 사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갈무리)

김숙은 “센스 없는 사람과의 연애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뭐냐”는 질문에 “창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인 말고 친구 중에는 있었다. 저는 선물을 받았다. 스킨, 로션, 영양 크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고맙다고 하고 뒀다. 그런데 언니가 ‘화장품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났는데?’라더라. 오늘 받아서 왔는데. 너무 기분 나쁜데 유통기한 지났다고 전화하기도 뭐하더라. 선물은 진짜 잘해야 한다. 선물 하나로 기분이 확 상한다”라며 기분 나빴던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