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정미애가 설암 진단을 받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이날 정미애는 “넷째 출산 후 귀와 입 안이 계속 아팠다. 거울을 보면서 ‘왜 이렇게 구내염이 안 없어지지?’라는 생각에 혀를 끄집어내서 다 살펴봤다. 병원에 갔더니 전암(암 전 단계) 소견을 진단받았다. 혀를 동전 크기만큼 도려내야 한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혀를 절제하면 발음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가수이기에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었다. 결국 수술 대신 관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소견 이후 5개월 만에 설암 선고를 받은 그는 결국 수술로 혀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투병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남편 조성환은 “이번에 아파보고 느낀 건데 아픈 일들은 대부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불안함이 있다. 물론 그 친구(아내)는 더 심하겠지만 다신 그런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 제일 크다”고 털어놨다.
정미애는 정기검진을 위해 남편의 삼촌이 운영하는 병원에 찾았다. 그는 “설암 이후에 관리를 꾸준하게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치과를 종종 찾는다. 입 안에 뭐가 또 없나. 검진받으러 왔다. 저는 병원이 너무 싫다. 무섭고 그때 이후 더 그렇다. 신경도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조성환은 “설암 처음 진단받았을 때 되게 막막했었다. 삼촌한테 자문을 구했다”고 했다. 또 삼촌에게 가장 적합한 병원과 의사를 추천받아 수술에 임할 수 있었다. 조성환은 “6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8시간 정도 걸린 거 같다. 불안했다. 수술 시간이 길어지니까”라고 말했다.
정미애는 “(혀) 절제를 했다. 다행히도 암이 (혀) 안쪽에 생겨서 (안쪽) 혀 3분의 1을 도려냈다. 저는 혀뿐만 아니라 림프샘까지 전이가 됐기 때문에 (왼쪽 혀 일부와 림프샘을) 이렇게 다 절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도 많이 끊겼고 근육도 손상이 갔고 빨리 복귀를 못한 것도 그것 때문이었다. 혀 절제가 문제가 아니고 (림프샘) 절제된 부분이 너무 커서 웃는 게 안 됐다. 지금도 안 되는 (표정이) 많다. 남들 다 할 수 있는 ‘이’라든지. 양치할 때 ‘이’ 하지 않나. 신경이 끊겨버리는 바람에 저는 그게 아직도 안 된다. 웃는 연습도 진짜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정미애는 “5년은 이상 없어야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2개월마다 추적 관찰을 하다가 얼마 전부터는 3개월로 늘어났다. 그게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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