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는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아빠 데이’가 있었다. 수영하는데 아빠랑 같이 와야 한다”며 “엄마도 안 되고 이모도 안 되고 여자는 아예 안 된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당시 사유리는 매니저와 함께 일을 가야 했고, 주변에 남자가 없어 결국 친하게 지내는 부동산 아저씨한테 부탁했다고 한다.
사유리는 “(감사하게도 부동산 아저씨가) 같이 가주셨는데 마음이 슬펐다”며 “젠이 수영하고 싶겠지, 아빠가 없다고 못 가는 게 아니지 않냐. 이럴 때는 마음이 좀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또 사유리는 “친구가 이혼했는데 딸이 울면서 왔다더라. 그 딸 친구들이 ‘왜 아빠가 없냐’고 물어봤다더라”라며 “이혼해서 아예 안 만나는데 친구가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보더라. 근데 사실 전 조금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 친구는 아빠라는 존재는 있지 않냐. 거짓말이라도 ‘아빠는 너를 너무 사랑해. 근데 엄마랑 사이가 안 좋아서, 생각이 달라서 다르게 살고 있다. 그래도 아빠는 너를 사랑해’ 이런 말이라도 할 수 있지 않냐”면서 “나는 이런 말 자체를 할 수 없다. 아이 아빠 자체가 없으니까”라고 토로했다.
‘미수다’ 출신 독일인 비혼모 미르야는 “나는 오히려 우리 애들이 조금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가족들이 이혼하고 싸우고 따로 살면 아이도 복잡하고 슬프지 않겠냐”고 사유리를 위로했다.
사유리는 “젠이 그림책을 읽는데 아빠, 엄마, 아기가 나오는 걸 한때는 피했다”며 “과연 그렇게 피하고 안 보여주는 게 맞는 건가, 내 욕심인가. 내가 불편해서 안 보여주는 게 맞는 건가 생각하면 아니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그림책에서 아빠, 엄마 있는 걸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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