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튜브 ‘제2혜원’ 채널에는 ‘“결혼하면 좋나요?” 이혜원의 충격적인 답변’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PD가 이혜원에게 “결혼하면 좋나요?”라고 묻자, 이혜원은 “방송용으로 말해? 비방용으로 말해?”라며 웃었다. 이어 “장단점이 있다. (결혼) 23년이면 뭐 부모님 결혼생활 아냐?”라며 과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바로 전날 저녁에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이혜원은 “이런 얘기 하면 내가 욕먹을까 봐 말을 못하겠는데 운동화를 사면 오빠(안정환)가 운동화 끈을 새로 묶어준다. 내가 유일하게 못하는 게 운동화 끈을 묶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식구들은 운동화를 사면 그냥 아빠방 앞에 놓는다. 우리 집의 암묵적인 룰이다. 우리가 그냥 신으면 (안정환이) ‘어, 왜 이걸 그냥 신었어? 다시 묶어야 되겠는데?’ 이 말을 꼭 하고 지나간다. 그래서 운동화를 사면 항상 앞에 놔야 한다. 검사받는 것처럼. 그래서 구두는 몰래 사도 운동화는 몰래 못산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혜원은 “어제 내가 저녁을 차려주고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데 (안정환이) 안 먹고 있어서 ‘왜 안 먹어?’ 했더니 내가 신발을 신으면 묶어주겠다고 하더라. 내가 저녁 시간에 나가는 것도 미안한데 끈을 묶어주겠다고 해서 ‘나 뭐 잘못했어?’ 그랬다. 가시방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정환이) ‘잘못 묶으면 발이 빠지는 신발’이라고 하면서 묶어주더라. 남들이 보면 약간 이상한 여자 같아 보일 수 있다. 그때 리환이도 내가 나가니까 인사하려고 뒤에 서있었다. 나는 발을 내밀고 있고 아빠는 쭈구려서 신발 끈을 묶고 있고. 너무 볼품없는 장면이더라. 내가 ‘오빠 너무 불쌍해 보여’ 하니 ‘잘못 신고 나가면 넘어질까 봐 신경 쓰인다. 내가 묶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울컥했다. 너무 고맙더라”며 감동을 표했다.
이혜원은 “내가 리환이한테 ‘아들아 너도 이렇게 하는 거다’ 이랬다”고 하면서도 “생각해 보니 아들이 며느리한테 이렇게 하는 건 별로일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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