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박선주와 셰프 강레오가 8년째 자발적 별거 중인 가운데 그의 딸이 “셋이 떨어져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박선주가 딸 강솔에이미와 함께 출연했다.
박선주는 현재 딸의 교육을 위해 제주도에서 지내며 홀로 육아 중이고, 강레오는 농업·요식업 등으로 천안에서 생활 중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아빠와 따로 사는 것에 대한 에이미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만 7세 때부터 아빠와 떨어져 지내고 있는 에이미는 “셋이 꼭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냐. 떨어져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도 아빠 인생이 있고, 엄마도 엄마 인생이 있고, 나도 내 인생이 있으니까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놀랄 만큼 이성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에이미는 “셋이 있으면 뭔가 더 어색하다. 셋 다 먼저 말을 못 한다. 눈치 보게 되는 느낌이다. 셋이 있는 것도 편한데 따로따로 있는 게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이미는 평소 아빠 생각을 많이 하냐는 질문에 “친구랑 놀다가도 생각나고 밥 먹다가도 생각난다. 매 순간순간 아빠 닮은 걸 봤다거나 아빠가 좋아하는 걸 봤을 때 생각난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에이미는 엄마에게는 이런 속마음을 말한 적이 없다면서 “‘아빠가 너무 필요해’ 이런 것도 아니고 혼잣말로는 아빠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엄마한테는 딱히 ‘아빠 보고 싶어’라고는 안 한다.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선주는 “말 안 하는 이유를 알 거 같다. ‘아빠가 보고 싶어’라고 하면 엄마가 속상해할까 봐 이야기를 안 하는 거 같다. 어차피 제주도에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셋이 살 수 있는 상황이 안 될 거라고 판단해서 그런 거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에이미는 감정이 풍부하고 잘 표현하는 아이인데 이런 상황에 많이 노출되다 보면 감정은 있지만 이걸 억압하고 억제를 많이 하고 논리적으로 상황에 대한 파악만 하려고 한다면 감정을 잘 못 다루는 아이가 될 수도 있다”며 “에이미한테 필요한 건 ‘머리로는 이해가 돼도 그런 마음이 들어도 괜찮아. 가까운 사람에겐 그런 마음이 드는 거,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줘야 할 거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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