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父 학교서 운전, 母 백화점 세차…창피해서 아는 척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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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9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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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어려웠던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1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농구계의 전설 허재의 절친으로 김미현, 우지원, 이천수가 집으로 초대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천수는 “운동할 때 집안이 좋은 사람이 없었다. 돈이 있으면 돈을 후원할 수 있는데 돈이 없으면 몸이 피곤해지는 거다. 아빠도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학교에 와서 살았다. 고장 난 거 고치고 차 운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좀 창피했다. 우리 아빠가 왜 학교에 와서 이런 걸 고치고 있을까 싶었다. 지금까지 엄마 보면 눈물 나는 일이 딱 하나 있다”고 털어놨다.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채널A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그는 “사춘기 때 엄마가 돈을 벌면서 백화점에서 차를 닦고 있는 모습을 봤다. 세차하는 걸 보고 아는 척을 못 하겠는 거야. 그 장면이 너무 창피하다. 커보니까 그게 별 거 아니지 않나. 엄마가 세차하는 모습이 너무 창피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빠도 학교 와서 선생님께 머리 조아리고 운전하는 게 그렇게 싫었다. 형이 배를 탔는데 그 돈으로 축구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제가 고등학교 때 공항이 생기기 전이라서 영종도에서 월미도를 오가는 배가 있었다. 어려운 일이니까 돈을 많이 주지 않나. 형이 배 타서 받은 돈으로 합숙비 내고 그랬다”며 “엄마, 아빠, 형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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