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목사 최형만(56)이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놨다.
21일 MBN 교양 ‘특종세상’에는 도올 성대모사로 인기를 끌었던 최형만이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2020년 목사 안수를 받고 인천의 한 교회에서 3년째 부목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유명 개그맨에서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계기에 대해 “정서적 외로움, 상처, 내적 열등감이 회복이 안 되어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최형만은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한 십 몇년간을 이석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날 어지러워서 머리가 휙 돌더라”며 “뇌종양이라는 것이다. 뇌종양이 뭔지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최형만의 아내는 “뇌종양 진단을 받고, 불가피하게 머리를 열어서 수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형만은 “머리를 여는 대수술을 3번이나 받아야 했다”며 “의사 선생님이 ‘안면마비와 입이 비뚤어지는 등의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실제로 왼쪽 귀가 안들린다. 완전히 청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최형만의 아내는 당시를 회상하며 “수술이 잘못돼 죽을까 봐 걱정했다”며 “나와 결혼해 이런 일이 생겼을까 생각도 들었다. 남편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일밖에 없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 최형만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많이 벌 때는 월 5000만원 이상을 벌었다. 스크린 골프 사업을 하나 했다”며 “한 달 만에 사기라는 걸 알고 소송을 했다. 이용당해서 수십억을 날렸다. 그러한 고통이 한순간에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한편 최형만은 1987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도올 김용옥의 성대모사·모창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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