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심리 상담받고 눈물 콧물 쏙 뺀 송쎄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튜브 제작진은 송은이에게 “대표님이 올 한해 스케줄이 너무 많으셨다. 너무 일만 하면서 사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의 힐링을 가지면 좋겠다”며 송은이를 위해 준비한 심리 검사 카페 코스로 안내했다.
송은이는 그림을 그렸고, 상담사는 몇가지 질문을 하고 그녀의 그림을 분석했다. 송은이는 상담사를 만나 “잘 늙는 법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상담사는 송은이에게 “누군가가 지었던 표정 하나하나, 누군가가 했던 말의 의미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는다”며 “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많이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그렇다”고 수긍했다.
송은이는 2015년부터 콘텐츠 제작사 ‘콘텐츠랩 비보’와 미디어랩 시소를 운영 중이다. 상담사는 “회사 운영을 하면서 참 힘드셨을 것 같다. 내가 끼치는 영향력이 워낙 큰데다가, 더욱 더 송은이 씨는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다보니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못한다”고 분석했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힘들어지는게 불편하고 싫으니까”라며 “지르고 싶은데 못 지르는데, 그게 단지 회사를 운영하면서 생겨난 게 아닌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해오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상담사는 송은이에 대해 “자기 경험과 성취가 높은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성공 경험이 자존감의 원천이 된다”며 “자존감이 낮지는 않으신데, 자존감이 건강하고 하기에는 너무 부단히 애쓰고 고생하신다. 갑옷 입고 그 안에 5살 여자아이가 살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송은이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상담사는 “갑옷의 투구를 내리면 5살 여자아이가 울고 있든 안 보인다”며 “좀 많이 힘들고 고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도 잘 안 보여줬겠지만 누구도 딱히 안 물어본다. 누구도 안 물어볼만큼 먼저 선수를 친다. 밝고 재밌고 괜찮고 씩씩한 모습으로 선수를 친다. 제가 보기에는 내 감정, 상태, 그 결에 맞는 반응을 많이 못 접해보신 것 같다. 너무 빨리 긍정적인 감정으로 치환시킨다. 그건 감정을 다루는 게 아니다. 감정을 처리한다는 개념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치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담사는 “야망이 크신 편은 아니다.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닌데”라며 웃었다. 송은이는 공감하며 “맞다. 저는 월급쟁이가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최근에 이 부분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 하신 얘기가 1~2년 사이 상당히 고민한 지점들이다. 2년 전 번아웃이 심하게 왔다. 다 집어던지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일을 해도 즐겁지도 않고 많이 걷어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내 손을 거치지 않으면 불안한 것도 있다. 그런데 많이 내려놓으려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담사는 “내가 좋게 느껴지는 순간들의 지분을 늘릴 필요가 있다. 너무 빨리 좋게 좋게 스마트하게 처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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