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이변 없는 대상…9관왕 ‘연인’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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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31일 0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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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갈무리
‘2023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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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갈무리
‘2023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갈무리
배우 남궁민이 ‘연인’으로 이변 없는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함께 호흡한 안은진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30일 오후 8시40분 서울 마포구 성암로 MBC 사옥에서 ‘2023 MBC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진행은 김성주, 박규영이 맡았다.

‘연인’의 남궁민은 이변 없는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너무나도 미친듯이 바쁜 스케줄이 끝나고 갑자기 여유가 생겨서 멍하니 TV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불현듯 나에게 행복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 던져지더라, 내가 원하는 행복은 무엇일지, 행복의 정의가 무엇일지 생각하면서 뭐가 행복하지 생각하니 결과가 단순하더라”며 “푹 자고, 대본 충분히 볼 시간 있고 촬영장 갔는데 감독님 큐사인 해주실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리고 제가 나오진 않아도 너무 좋은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감동시켜 주는 작품을 봤을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라며 “그런 행복을 안겨준 ‘연인’ 팀, ‘연인’을 사랑해준 시청자,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 얘기를 하기보다는 그 분들의 감사가 먼저인 것 같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특히 남궁민은 함께 호흡한 안은진을 향해 “우리 길채, 안은진 배우, 선배로서 처음 보는 배우인데 선후배가 아니라 동료라고 생각했다, 내가 힘들 때 진심 어린 눈빛을 전달해주고 그 눈비 때문에 너무 많이 의지하고, 후배가 아닌 동료로 느껴졌다”라며 “진심 어리게 연기해줘서 너무 고맙고 길채가 아니었으면 제가 없었을 것이다. 이장현도 아니고, 트로피도 없었을 것이고,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선배로서 제가 봤을 때 안은진은, ‘좀 그래’”라며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남궁민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꿈은 목적지가 아니라 항해 그 자체라는 말이다, 트로피를 받는 순간보다 우리가 찬바람 맞으며 고생했을 때, 더운 풀밭에서 고생할 때, 연기는 안 되고 감정이 잡히지 않고 상대방에 의지해서 집중해서 아주 멋진 신을 만들어 냈을 때가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거 보니까 확실히 꿈을 이룬 것 같다”며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 아내에 감사하다. 저는 연기에 관한 어떠한 경우에도 방심하지 않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올 한 해 큰 사랑을 받았던 ‘연인’이 차지했다. 연출을 맡았던 김성용 PD는 “작가님, 배우들, 스태프를 대신해 이 상을 받아 영광이다”라며 “올해 드라마상 수상하고 보니 이 대본을 처음 마주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워낙 방대하고 스펙타클하게 쓰인 대본이 재밌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 어마어마한 대본을 어떻게 잘 영상화하고, 어떻게 잘 작품으로 구현할지 막막했다, 걱정과 우려가 앞섰던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그 우려가 기우였던 게, 작업을 진행하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을 통해 답을 얻었다”라며 “끝없이 고민하다 보니 ‘연인’이 탄생하게 됐고 시청자분들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 동력으로 끝까지 버텼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서 협업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사람의 가치 또한 얼마나 위대한지 몸소 느끼는 기간이었다”라며 “뛰어난 해석으로 캐릭터를 운반해주신 나의 영원한 파트너 남궁민, 그리고 안은진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부문은 ‘연인’의 안은진,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의 이세영이 공동수상했다. 이세영은 새해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하며 “올 한 해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새해에는 조금 나아질 거라는 그런 말을 하늘이 해주는 것 같다”라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은진은 “남궁민 선배님, 길채와 장현의 희로애락을 겪었듯이 우리도 그렇게 보낸 것 같아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더 기대되고 재밌는 연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우도환은 ‘조선변호사’로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 상을 받았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10년 즈음 넘게 하고 있는데 제가 느낀 바는 무언가를 이루는 것보다는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라며 “이 상은 ‘’조선변호사‘를 잘 지켰다’라고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 모두에게 드리는 상을 제가 대신 받는 거라 생각한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배인혁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 상을 받고, “평소 촬영하면서 많이 의지했던 세영누나, 복래형, 현영누나, 선호, 천호진 선배님, 진경 선배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그는 “내년에는 꼭 이번 연도보다 더 성숙하고 깊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 배인혁, 배우 배인혁이 되겠다”고 다짐을 덧붙였다.

박규영은 ‘오늘도 사랑스럽개’로 같은 부문 여자 상을 받았다. 그는 “한 작품을 마무리할 때마다 되려 그 작품과 캐릭터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서 가슴 한 편에 부끄러움도 있다”라며 “많은 분들의 노고를 대신해서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언제나 진실되게 카메라 앞에 서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늘의 인연’의 김유석은 최우수연기상 일일 드라마 남자 부문 상을 받으며 “사실 베스트 커플상을 가장 받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녀의 게임’으로 같은 부문 여자상을 받은 장서희는 MBC 19기로 들어왔는데 2002년도에 상을 받은 이후로 21년 만에 MBC에 오게 됐다“며 ”꼭 친정 같은 곳인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마녀의 게임’의 이현석과 ‘하늘의 인연’ 전혜연이 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 부문 상을 받았다. 이현석은 ”기적 같은 자리“라며 ”일반 회사를 다니다가 33세에 연기를 시작했는데 아무 것도 모르고 배우가 멋있어서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응원을 많이 해줬다, 이름도 없는 무명 신인을 드라마에 써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베스트 커플상은 누리꾼들의 70%가 넘는 지지를 받아 ‘연인’ 남궁민, 안은진이 차지했다. 안은진은 ”‘연인’을 하면서 가장 받고 싶었던 상이 베스트 커플상이다, 제목도 연인이고,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 여러분께 잘 전달되기 바라는 마음이 커서 탐나는 상이었는데 투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이게 멜로의 합이지 않나, 사랑스럽게 잘 봐줬다고 하는데 그만큼 사랑스럽게 잘 했다“라고 고마워 했다.

‘연인’ 김종태가 베스트 캐릭터상을 수상했다. 인조 역을 맡았던 김종태는 ”‘연인’은 사극이고, 특히 인조는 역사적인 서사가 정해져 있어서 욕먹을 각오는 하고 있었으나 이 정도 일 줄은“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대본이 한 부 한 부 나올 때마다 이제 시작하나,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저 스스로도 두려워하면서 대본을 좇아갔다“라며 ”‘연인’의 정치적 배경을 위해 현장에서 고생한 동료분들께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되돌아봤다.

조연상은 ‘연인’ 최영우, ‘꼭두의 계절’ 차청화에게 돌아갔다. 최영우는 ”토종 한국인 배우“라고 소개한 뒤, ”데뷔 20년인데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이런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차청화는 ”영원한 짝꿍이 되어준 나의 자기, 행복하게 살자“고 외쳤다.

신인상은 ‘연인’에 출연한 김무준, 김윤우와 ‘연인’ 박정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주현영이 받았다. 특히 김무준은 ”올 한 해를 ‘연인’이라는 작품으로 가득 채웠는데 연말에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울컥해 했다.

주현영은 ”저희 드라마는 시청자분들의 웃음과 눈물을 책임져 주시는 멋진 선배님들이 많이 출연하신다“라며 ”그 선배님들과 함께 한 작품 안에서 살아 숨쉬고 배울 수 있고 영광스럽게 이름도 올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라며 울먹였다.

다음은 ‘2023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남궁민(‘연인’)

△올해의 드라마상=‘연인’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안은진(‘연인’), 우도환(‘조선변호사’), 이세영(‘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최우수연기상(일일 드라마)=김유석(‘하늘의 인연’), 장서희(‘마녀의 게임’)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박규영(‘오늘도 사랑스럽개’), 배인혁(‘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우수연기상(일일 드라마)=이현석(‘마녀의 게임’), 전혜연(‘하늘의 인연’)

△베스트 캐릭터상=김종태(‘연인’)
△베스트 커플상=‘연인’ 남궁민, 안은진
△조연상=차청화(‘꼭두의 계절’), 최영우(‘연인’)
△신인상=김무준, 김윤우, 박정연(‘연인’), 주현영(‘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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