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김재우는 “아내의 강요에 못 이겨 나왔다. 제가 분리불안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진짜 아내 바보가 된 느낌이다. 최근 아내가 2주간 유럽 여행을 떠났는데 아내의 부재에서 오는 공허함과 우울감을 느꼈다. 엄마랑 떨어진 아이 같은 분리불안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유리는 “나는 퇴근했으니까 집에 빨리 와서 쉬고 싶은데 남편은 퇴근하면 저랑 놀고 싶어한다. 체력 넘쳐 나는 튼튼한 강아지 같다. 매일 산책하는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특히 아내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으면 항상 데리러 온다며 “예를 들어 친구와 약속이 6시면 차 마시고 하면 밤 10시나 11시쯤 헤어지지 않냐. 6시에 만나면 8시에서 9시에 와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친구들이 남편이 너무 자상하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남편이 바빠서 못 오는 날 약속을 잡자고 하더라. 휴식을 취할 땐 아무것도 안 하고 책만 읽는다든지 그러고 싶은데 30분만 있으면 나를 부른다. 그래서 흐름이 계속 끊기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재우는 “지난 목요일에만 8번을 전화한다. 결혼하면 데리러 가지 않느냐”고 했고, 조유리는 “앉은 자리에서 책을 끝까지 완독한 적이 없다. 쉬는 것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우는 “저도 왜 제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전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재우 씨는 아내가 없으면 불안하냐”고 물었고, 김재우는 “밤이 되고 늘 침대 옆에 있던 아내가 없으면 그때부터 우울함이 몰려와서 우울함과 공허함이 한 10일 정도 계속 되더라. 처음에는 나도 뭔가 해보려 했는데 우울함이 계속 가서 그때 나도 좀 놀랐다”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를 사랑하는 건 분명한데 이게 분리불안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재우 씨는 분리불안 남편이 아니고 자립력이 좀 낮다.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 대부분이 부부 생활에서 자립력이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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