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서 “원래 2022년 팀(SSG 랜더스)이 우승했을 때 그만두려고 했다. 근데 구단 입장에서는 조금 더 박수받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 돌아봤다.
추신수는 야구 인생에 되돌리고 싶은 순간으로 메이저리그 마지막 타석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으로 시즌이 진행될 때였는데 구단에서 배려를 해 객선엔 가족들은 앉아있을 수 있었다.
추신수는 “만약 관중이 올 수 있었으면, 조금 더 박수 받고 나오지 않았을까”라면서 “한국에서는 가족뿐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박수받고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은퇴를 미뤘다”고 부연했다.
앞서 추신수는 구단과 후배들을 위해 올해 최저 연봉 3000만원을 계약하고 그마저도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 자존심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추신수는 “저는 더 큰 의미를 찾았다. 구단의 연봉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서 누군가 양보하지 않는다면 팀이 힘들어진다. 누군가가 양보해야 한다면 저였으면 했다. 후배들, 동생들이 희생하지 않았으면 했다”고 바랐다.
특히 추신수는 팀을 위해서라면 2군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제가 원하는 건 팀이 오래 강팀으로 남는 거다. 한순간만 반짝하는 팀이 아닌 지속해서 가는 강팀이 되려면 기반이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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